"긴장감 100%"..'뺑반' 공효진X류준열X조정석, 수사+카레이싱 만났다(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24 17: 04

 영화 ‘뺑반’이 액션과 화려한 카레이싱으로 보는 이들의 흥을 돋운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이달 30일 개봉하는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호두앤유픽쳐스㈜・㈜쇼박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각본 및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이 참석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소니 사건만 다룬다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 등을 아우르는 신선한 캐스팅 조합이 눈길을 끈다.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 긴박감 넘치는 반전으로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 ‘뺑반’이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먼저 한준희 감독은 “고군분투라는 말을 많이 쓴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연출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 감독은 2005년 영화 ‘담배를 물다’의 연출을 시작으로 ‘사이코메트리’(2013)의 각본을 맡았다. 이후 ‘시나리오 가이드’(2013), ‘차이나 타운’(2014)의 각본 및 연출을 진행했다. 
경찰 조직 내 최고의 두뇌가 모인 내사과에서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은 공효진이 맡았다. 이날 공효진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생각했던 것보다 현장에서 시연을 그려낸 게 컸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공효진은 “처음부터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은시연은 워낙 독특한 캐릭터였다. 히스토리가 남다른 인물이라, 현실에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없었다"라며 “하지만 저는 과장된 표현은 하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리액션도 감독님과 합의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호기심을 가진 순경 서민재는 류준열이 연기했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안경을 쓴 부분이 눈길을 끈다. “안경을 쓰면 어떨지 제가 제안을 했는데 그걸 반영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제가 그린 민재라는 인물이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민재가 (여러 사건을 겪어도)울지 않는데 제 인생도 그랬다. 여러 가지 감정을 마주해도 속내가 과잉돼 보이지 않길 바랐다. 그가 과거에 안 좋은 여러 가지 상황을 마주했어도 (현실 속)우리네 삶을 반영하며 캐릭터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은시연과 서민재는 정반대의 수사 방식으로 움직이는데, 두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은 극도의 긴장감을 안긴다.
한편 국내 최초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은 연기력을 인정 받은 조정석이 맡았다. 위험천만한 레이스에 목숨을 걸며, 뺑반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조정석이 그간 보여준 인물들과 다르다는 점이 포인트.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악한 인물을 소화해 신선함과 동시에 긴장감을 선사한다. 조정석은 “대사 하나 하나에 캐릭터가 묘사가 돼 있다. 말을 더듬는 모습도 대본에 있던 것”이라며 “악역이지만 나쁜 놈, 위험한 놈이라기 보다 이상한 놈으로 접근했다.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건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생존을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택한 거 같더라”고 캐릭터를 해석한 지점을 밝혔다.
더불어 자신만의 신념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내사과 과장 윤지현 역의 배우 염정아, 뺑반의 리더 우선영 계장을 연기한 배우 전혜진의 '애정 없는' 동기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끈다.
염정아는 이날 "매번 다른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는 건 (배우로서도)재미있는 일이다. 저는 ‘뺑반’의 윤 과장이 멋있었다. 엄마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변신에 대한 결과는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게 즐거운 일이다”라고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뺑반을 돕는 금수저 검사 기태호(손석구 분),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레커차 기사 한동수(김기범 분)는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뺑반의 비공식 자문이자 민재의 아버지 서정채(이성민 분)는 특별한 사연을 만들어냈다.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을 ‘뺑반’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 영화 최초로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전무후무한 소재다. 스키드 마크, 범퍼 조각 등 작은 증거도 놓치지 않는 집요함으로 사건을 쫓는 뺑반팀의 이야기는 생소하지만 흥미롭다. 도로 위 최악의 범죄를 쫓는 특수반 형사들의 모습이 기존에 만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익숙하지 않은 경찰 내 ’뺑반’이라는 소재가 익숙한 범죄 액션 장르와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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