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출신 슈가 수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재판에 참석한 가운데 난데없이 슈의 ‘법정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슈는 24일 오전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슈는 재판에 참석하는 만큼 단정한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보통 연예인들이 법원이나 경찰서에 출두할 때 상황을 고려해 블랙의상을 입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슈 또한 마찬가지로 블랙 슈트를 입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추가된 것이 있다면 장갑과 안경이었다. 연예인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슈는 안경을 선택했다.


그런데 슈가 재판에 참석하는 모습이 공개된 후 난데없이 패션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슈가 착용한 안경은 알이 크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SBS ‘오! 마이 베이비’ 등에서도 착용한 바 있다.
하지만 슈가 착용한 안경의 브랜드와 가격까지 공개됐고 누리꾼 사이에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재판에 참석하는 의상으로는 과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안경을 쓰고 장갑을 착용한 게 어떠냐는 반응을 보이는 등 극과 극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슈는 재판 후 네일아트로 눈길을 끌었는데 누리꾼들은 장갑을 낀 게 네일아트를 가리기 위한 것이였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슈의 이른바 법정 패션이 계속해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슈는 수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슈가 지난해 총 7억 9천 825만 원 가량의 돈을 가지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슈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26차례에 걸쳐 도박을 했다. 도박자금인 것을 알면서도 슈에게 총 1억 9천 880만 원 가량을 빌려준 A씨는 슈와 함께 도박 방조죄로 기소됐다.
슈는 변호인과 함께 검찰의 공소사실과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슈는 “공소장을 읽어봤고,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재판 후 법원을 나서던 슈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차를 타고 떠났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