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리바운드를 지배 당한 부산 KT는 현대모비스전 시즌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KT는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라운드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66-83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2연패를 당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전 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올 시즌 4연패.
이날 KT는 장기인 3점포가 터지지 않은 가운데(23개 중 5개 성공), 골밑마저 지배 당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모비스 라건아와 배수용, 섀넌 쇼터 등 골밑 자원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내내 라건아의 골밑 지배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야투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라건아와 함지훈, 여기에 배수용까지 가담한 현대모비스에 공격권을 계속 허용했다. 라건아의 백보드 장악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골밑 자리 싸움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선수들에 밀렸다. 전체 리바운드는 30-55, 공격리바운드에서는 12-25,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라건아에 공격 리바운드 9개를 내줬고, 그 외에 배수용과 쇼터에 각각 6개 등 현대모비스 선수들 골고루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뺏겼다. 양홍석이 5개, 이정제가 3개 등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T가 현대모비스의 공격리바운드 절반만 뺏어왔다면, 경기 양상은 또 다르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경기 전, KT 서동철 감독은 “개막전에서 대패를 하고, 2라운드, 3라운드 경기 모두 차차 나아졌다”면서 “점점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고 말하며 현대모비스전 첫 승의 꿈을 꿨다. 그러나 골밑에서의 기본적인 부분들이 실종되면서 KT의 현대모비스전 첫 승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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