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4라운드를 대승으로 마감하고 5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83-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39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폭격했고, 섀넌 쇼터가 1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아울러 배수용이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득점은 없었지만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수비에서 상대의 맥을 끊는 모습이 나왔다. KT와 2점 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제공권 싸움 잘 됐다”면서 “오늘 라건아는 자기 몫 했다. KT의 골밑이 우리보다는 약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날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낸 배수용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오늘 배수용이 슛이 안들어갔지만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서 팀에 많은 힘을 줬다”고 밝혔다.
43세 7개월로 KBL 최고령 출장 기록을 쓰면서 복귀전을 치른 아이라 클라크에 대해선 “라건아가 2쿼터 3반칙이라서 어쩔 수 없이 넣었다. 1년 반을 쉬어서 몸이 아직 안 좋다”고 전했다.
4라운드를 대승으로 마감했지만 5승4패로 고전했던 현대모비스다. 양동근, 이대성, 이종현 등이 차례대로 부상으로 낙마하는 등의 악재까지 겹쳤다. 유재학 감독은 “4라운드 고전했다. 부상 때문에 쉽지 않았다. 한 번에 3명이 아웃됐다”면서 “5라운드에 부상 선수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는 수밖에 없다. 공격으로 이길 순 없고 수비로 이겨야 하는데, 상대의 맞춤형 수비가 잘 되면 해볼 만하다”고 5라운드에 들어서는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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