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투율은 0%. 하지만 팀 승리의 히어로를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24일 부산 KT전에 나선 현대모비스 포워드 배수용이 주인공이다.
배수용은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의 83-6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배수용은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34분28초를 소화하면서 3점슛 3개, 2점 슛 3개 등 6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배수용은 이날 공격리바운드 6개 등을 포함해 총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수비에서 KT의 주포 마커스 랜드리를 철벽 마크하면서 공격의 틈을 주지 않았다. 배수용이 상대의 공격 맥을 끊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오늘 배수용이 슛이 안들어갔지만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서 팀에 많은 힘을 줬다”고 말하며 배수용의 공헌도를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경기 후 배수용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겨서 좋고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수비에서는 아쉽다는 게 배수용의 평가. 그는 “휴식기 동안 랜드리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잘됐다고 생각은 안한다., 연습했던 부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아쉽다”면서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 “ 리바운드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실수 있었던 부분을 연습을 했던 것 같다”며 “올스타 휴식기 동안 준비한 게 오펜스 리바운드였다. KT가 이 부분이 좋은 팀이라서 박스아웃 연습 많이 했다. 초반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중간이나 후반에는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현의 슬개골 파열 부상으로 더욱 기회를 얻게 된 배수용이다. 하지만 공격에서 발전이 필요함을 인지했다. 그는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 없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다”면서도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생각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라)건아나 (함)지훈이 형에게 상대 수비 헬프가 많이 간다. 그래서 기회가 많이 나니까 연습을 좀 더 하고 준비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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