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가 강호동의 10연승을 저지, 강호동이 최초로 패배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에서 10연승을 결정할 승부사로 이만기와 강호동이 대결했다.
이날 강호동이 양세형과 함께 빅뱅 승리 집을 찾아갔다. 바로 '강하대'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었기 때문.

10연승을 앞두며 강호동이 최초 얼탁을 당할지, 10연승이 될지 모두 흥미롭게 바라봤다.
10연승 역사의 시작을 알리며 10대 승부사로 이만기가 등장했다. 천하의 호동도 긴장시킨 초대 천하장사가 지목된 상황에 강호동도 긴장했다. 이후 29년이 지나 숙명의 라이벌이 두 사람이 장충 체육관에서 다시 만났다. 강호동은 이만기를 기다리며 제대로 긴장했다. 이만기 역시 "현역시절 발목을 잡았던 사람이 강호동"이라면서 "이젠 제가 호동이 발목을 잡겠다, 기대해라"고 말했다. 강호동이 역사의 장소인 장충 체육관에서 이만기를 보자마자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두 사람의 전적을 살폈다. 290승 19패의 승률 93.9%인 이만기와 달리, 강호동은 6승 25패로 승률 19.4%의 신인이었다고 했다. 이만기는 "그때 내 머리 속에 강호동은 없었다, 손톱의 때만큼도 없었다"면서 "네가 나를 이길 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했다. 강호동은 "난 상상훈련했다, 상대는 항상 롤모델 이만기 선수였다"고 했다. 이어 전설의 짤방인 세기의 대결 영상이 그러졌다. 29년동안 묻어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이어 두 사람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졌다.
강호동은 샅바싸움을 제안, 29년만에 다시 성사된 천하장사인 두 사람의 샅바대결이 그려졌다. 샅바 양보부터 신경적이 오갔다. 강호동은 "우기기 조상님"이라며 홍색 샅바를 양보, 이어 들배지기 기술을 언급했다.

이만기는 "할 줄 모르면 내가 다친다"며 입씨름에서 압승했다. 강호동은 "씨름으로 무시당하기 처음"이라며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29년만에 레전드 라이벌의 리매치가 성사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두 승부사의 역사가 시작된 것. 이만기는 바로 강호동을 엎었다. 이어 호미걸이 기술까지 전수했다. 강호동이 유독 힘들어 하자, 이만기는 "메인경기 남았다, 힘 빼려고 그랬다"고 말해 강호동을 제압했다.
10승을 저지할지, 이를 결정할 오늘 메인 경기종목이 공개됐다. 헨리와 대결했던 '창 대신 풍선던지기' 였다.
강호동은 "신체의 모든 감각을 쓰는 대결"이라고 했다. 유경험자리 유리한 강호동이 선공하기로 했다.
강호동의 기록은 2m 50cm였다. 이 종목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 예상보다 좋은 기록에 이만기도 초조해졌다.

10연승 고지를 앞둔 가운데 이만기가 자리를 잡았다. 이만기는 "저승사자 색으로 한다"며 검정색 풍선을 선택했다. 이어 도전을 외치며 풍선에 기를 불어넣었다. 강호동은 "벌칙단 나와달라"며 도발, 이때 기록이 나왔다. 한치 앞을 모르게 풍선이 움직이더니, 강호동 기록보다 더 멀리 떨어졌다. 천하의 강호동을 이긴 것. 강호동이 역사상 첫 패배를 맛봤다.
/ssu0818@osen.co.kr
[사진] '가로채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