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언론이 ‘철강왕’ 손흥민(토트넘)의 강철몸을 조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또다시 준결승 무대에서 좌절했다. 첼시와 2018-2019시즌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다. 설상가상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좌측 풀백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전반 33분 만에 그라운드를 나오며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손흥민 등에 이어 6번째 이탈자가 됐다.
새좀체 부상을 입지 않는 손흥민의 강철몸이 새삼 부각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비 알더웨이럴트와 함께 토트넘서 유이하게 부상을 입지 않은 선수로 드러났다. 영국 타임즈는 “손흥민과 알더웨이럴트는 토트넘을 지지하고 있는 마지막 사람들”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는 “데이비스가 다리를 절며 아웃돼 손흥민과 알더웨이럴트가 올 시즌 유이하게 부상을 입지 않은 토트넘 선수들”이라며 “토트넘엔 올 시즌 총 36번의 부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간판 스타인 케인과 알리는 부상으로 3월 초까지 출전하지 못한다. 중원 핵심 자원인 무사 시소코도 아프고, 빅토르 완야마도 오랫동안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있다.
위고 요리스, 키에런 트리피어, 얀 베르통언, 대니 로즈,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주축 요원들도 올 시즌 모두 부상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참가할 때를 제외하고는 부상 없이 시즌을 온전히 소화했다.
알더웨이럴트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로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곤 굳건히 토트넘의 뒷마당을 지키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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