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감독, ‘방구석1열’ 하차 “영화 더 사랑하게 됐다”[전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1.25 18: 12

변영주 감독이 ‘방구석1열’ 하차 소감을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25일 자신의 SNS을 통해 JTBC ‘방구석1열’ 하차 소식을 전하며 “저는 한번에 두 세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멀티형의 인간이 아닙니다. 2주에 한번 2회분의 녹화를 진행합니다. 즉, 네편의 영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거죠. 녹화가 있는 그 주의 월요일부터 실은 거의 방구석1열 녹화 생각을 했습니다. 대본이 나오면 그걸 보며 또 다른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며. 즉 저에게 제 영화를 고민할 시간이 실은 한 달에 2주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 10개월간 방구석1열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했던 말이 좋으셨다면 그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윤종신, 장성규 두 명 때문일 겁니다”고 했다. 

변영주 감독은 ‘방구석1열’을 향한 깊은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방구석1열을 함께하며 실은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됐고, 좋아하는 영화가 더 많아졌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 앞으로도 방구석1열은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도 여러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는 영화가 준비되어 있고, 저보다 훨씬 현명하신 분들이 출연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생각을 변화시키고 수다같은 토론을 즐거워하는 종신씨와 성규씨가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방구석1열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영화가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은 없겠지만, 영화를 보며 수다를 떨다보면 우리 스스로의 고정된 생각을 변화시킬 수는 있다고 믿습니다. 세상은 영원히 옳은 나와 이상한 너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며 변화하는 우리로 구성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제가 원래 제일 좋아하는 일로 돌아갑니다. 언젠가 제 새 영화를 통해, 그리고 혹은 장수 프로그램이 된 방구석1열을 통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고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오늘(25일) ‘방구석1열’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이하 변영주 감독 하차 소감 전문.
1월 25일 오늘 방영되는 회차를 마지막으로 방구석1열을 떠나게 됐습니다. 저는 한번에 두 세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멀티형의 인간이 아닙니다. 2주에 한번 2회분의 녹화를 진행합니다. 즉, 네편의 영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거죠. 녹화가 있는 그 주의 월요일부터 실은 거의 방구석1열 녹화 생각을 했습니다. 대본이 나오면 그걸 보며 또 다른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며. 즉 저에게 제 영화를 고민할 시간이 실은 한 달에 2주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지난 10개월간 방구석1열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했던 말이 좋으셨다면 그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윤종신, 장성규 두 명 때문일 겁니다.
그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판을 벌리고 일부러 반대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하며 저에게 '말할 이유와 목적'을 항상 촉매처럼 제공해준 두분에게 정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저작권의 문제로 영화 선정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피디들, 작가들 감사했고, 녹화장에서 함께 해준 모든 스탭분들, 분장,의상 스탭분들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화이팅!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방구석1열을 함께하며 실은 영화를 더 사랑하게 됐고, 좋아하는 영화가 더 많아졌습니다. 
때때로 너무 한쪽에 치우치고 중립적이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학살에 대해 이야기할때, 민주주의를 이야기할때, 혐오와 차별에 대해 말해야 할때, 전 중립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도 방구석1열은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도 여러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는 영화가 준비되어 있고, 저보다 훨씬 현명하신 분들이 출연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생각을 변화시키고 수다같은 토론을 즐거워하는 종신씨와 성규씨가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방구석1열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영화가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은 없겠지만, 영화를 보며 수다를 떨다보면 우리 스스로의 고정된 생각을 변화시킬 수는 있다고 믿습니다. 세상은 영원히 옳은 나와 이상한 너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며 변화하는 우리로 구성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제가 원래 제일 좋아하는 일로 돌아갑니다. 언젠가 제 새 영화를 통해, 그리고 혹은 장수 프로그램이 된 방구석1열을 통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친구들,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는 날들이 됩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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