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공격 전개가 없다고? 인정할 수 없다"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6 00: 30

"효율적인 축구가 아니라면 동의하겠지만, 기회는 많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뜻밖의 중거리 슈팅을 허용, 0-1로 패했다.
이로써 59년만에 우승을 정조준 했던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 그대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이날 4회 연속 아시안컵 4강을 노렸다. 하지만 카타르의 한 방에 8강 무대를 넘는데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다. 대등한 경기였다. 지배하고 싶었는데,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버텼다. 90분 동안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대보단 많이 만들었는데 골대를 맞췄고, 실수로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점유율만 높은 축구. 공격 전개가 부족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카타르전은 많이 못 만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상대보다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앞선 모든 경기에서 우리 경기력보다 골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찬스는 많았다. 효율적인 축구가 아니라면 동의하겠지만, 기회는 많았다. 돌아올 선수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지배하는 축구'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선수 에너지가 부족했다.
▲ 일단 경기 초반에는 몸이 무겁지 않았다. 지난 경기 후 3일밖에 시간은 없었지만, 괜찮았다.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했는데, 우리의 사이드 전환이 느리게 나왔다. 기본적으로는 게임을 컨트롤하며 역습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볼을 내주지 않으며 일부 실수가 나왔지만, 잘 대응했다. 아까 말한대로 전반적으로 패스 플레이를 가지 못한 점은 있었다 생각한다.
- 경기 끝나고 일부 선수들이 심판에 항의했다. 판정이 경기에 영향을 끼쳤을까.
▲ 판정이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단지 부심이 이상한 압박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심판 판정에 의해서 탈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 카타르 우승 가능성은.
▲ 4강에 오른 팀은 모두 우승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카타르도 좋은 선수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역습이 빠르다. 상당히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개인적으로 우승팀을 원하면 같은 국적의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의 우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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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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