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이 멈추지 않는 기록행진을 보이고 있다. 3일만에 110만을 넘어선 ‘극한직업’은 이제 기록 행진을 위해 나선다.
‘극한직업’은 개봉 3일째인 지난 25일 3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11만 500명을 기록했다. 평일 내내 4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것. 최근 개봉된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기록이다.
‘극한직업’은 코미디 영화로서 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개봉 첫 날부터 역대 코미디 영화 오프닝 신기록은 물론 역대 1월 영화 오프닝 기록도 넘어섰다. ‘럭키’, ‘완벽한타인’, ‘두사부일체’ 등의 오프닝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은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당분간 경쟁작이 없는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극한직업'의 주역인 류승룡은 첫 천만 코미디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출연했었다. 공교롭게도 ‘7번방의 선물’은 6년 전인 2013년 1월 23일에, ‘극한직업’은 2019년 1월 23일에 개봉됐다. ‘극한직업’은 개봉 3일째 흥행 기록에서 ‘7번방의 선물’을 가볍게 눌렀다. ‘7번방의 선물’은 개봉 3일차에 66만 2792명의 관객이 관람했던 것.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에 이어 ‘극한직업’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병헌 감독 역시도 ‘극한직업’으로 많은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감독은 데뷔작 ‘스물’로 3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작인 ‘바람 바람 바람’이 성적과 평가 면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극한직업’으로 ‘스물’의 관객수를 뛰어넘어 또 한번 흥행 감독으로서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병헌 감독은 장기인 코미디로 다시 일어섰다. 자신만의 색깔을 빼고 대중적인 코드인 치킨과 시츄에이션 코미디로 한결 편안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과거 한국 코미디에서 반복 됐던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나 여성 비하 적인 요소를 없이 깔끔한 웃음으로 호불호 없이 관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특히나 '극한직업'의 코미디는 오직 영화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웃음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한 작품에 출연하기 어려운 배우들이 배역에 몰입해서 작정해서 펼치는 연기는 현재까지는 오직 영화에서만 소화 가능한 상황이다.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최선을 다해 웃기는 배우들의 열연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극한직업’이 과연 첫 주말 200만을 넘을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첫 주말에 200만을 넘어선다면 그 이후 흥행 기록 역시도 기대해 볼만 하기 때문. 치킨과 이병헌 표 코미디의 만남은 통했다. 흥행 기세를 탄 ‘극한직업’이 코미디 영화로서 어떤 기록을 세울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극한직업’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