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가서 우승 해보고 싶습니다”.
2019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내야수 변우혁(19)은 2000년 3월생 ‘밀레니엄 베이비’. 변우혁이 태어나기 5개월 전이었던 1999년 10월 한화는 창단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변우혁은 “내가 태어나기 전 팀이 우승했다. 우승 장면은 영상으로 봤다”고 쑥스러워했다.
한화의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데뷔 첫 시즌을 준비 중인 변우혁은 “첫 번째 목표는 1군 캠프 명단에 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1군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일로 그는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원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185cm 95kg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춘 변우혁은 한화의 연고팀 북일고 출신으로 장차 ‘포스트 김태균’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그는 “(신인 캠프) 훈련을 시작한 지 2주가 됐는데 준비가 잘되고 있다. 수비 기본기에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다. 체력적인 면도 좋다”고 자신했다.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27경기에서 홈런 8개로 거포 본능을 발휘한 변우혁은 프로에 와서도 장타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계속 하면서 몸이 더 커진 것 같다. 앞으로도 몸과 힘을 키우고 싶다”는 변우혁은 “프로 투수들의 변화구가 빠르고 예리하다고 들었다. 변화구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보완점도 말했다.
고교 대선배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에게 물어볼 것도 많다. 고교 시절부터 변우혁은 “김태균 선배가 롤 모델”이라고 줄곧 말해왔다. 이제는 우상과 한 팀,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캠프에서 김태균 선배님을 만나면 타격에 대해 모든 것을 여쭤볼 것이다. 타석에서 대처 방법과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다”며 오키나와 캠프에서의 만남을 기다렸다.
수비에도 욕심이 있다. 고교 시절 주로 1루수를 맡았지만 지금은 3루수로도 준비하고 있다. 변우혁은 “1루, 3루 어디든 상관없지만 어릴 적부터 해온 3루 수비에 자신감이 있다. 3루에서 같이 훈련 중인 (노)시환이는 수비 기본기와 송구가 좋다. 친구이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노시환, 유장혁 등 입단 동기들과 함께 한화 신인 중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변우혁. 그는 “한화 팬들의 응원은 남다르다. 응원하는 모습에 감동 받기도 했다. 그 분위기 속에서 나도 야구를 해보고 싶다”며 열정적인 한화 팬들 앞에서 호쾌한 한 방을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