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망쳤다"... '치명적 실수' 濠 데게넥의 가슴 아픈 자책 인터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26 11: 30

"내가 모두를 실망시켰다."
밀로스 데게넥(25, 알 힐랄)이 자신의 실수를 뼈 저리게 자책했다.
데게넥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UAE와의 8강전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를 범해 팀의 0-1 패배에 결정적인 빌미가 됐다.

이로써 4강 진출이 좌절된 호주는 지난 대회 우승팀의 명성이 무색해졌다. 이번 대회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호주는 8강 탈락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데게넥은 후반 23분 매슈 라이언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보낼 때 UAE의 맙쿠트가 재빠르게 공을 빼앗았다. 맙쿠트는 바로 골키퍼를 제친 후 오른발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데게넥은 경기 후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미안하지 않다. 우리는 내 실수 때문에 통과하지 못했다. 내가 팀에 실망을 안겼다. 동료에게 실망을 줬고 조국에게 마찬가지"라며 "완전히 망쳤다. 정말 X 같은 상황이다. 그게 축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욕설까지 섞어 강도높게 자책했다.
이어 데게넥은 “하지만 그게 인생이다. 그걸 감당해야 한다. 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그렇게 배우고 성장하고 나아간다. 나는 25세다. 나는 남자고 내가 저지른 실수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게 축구다. 내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팀 동료 잭슨 어빈(26,  헐시티)은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 후 그렇게 빨리 감정을 추스르기는 어렵다"면서 "데게넥에게 고개를 들고 다니라고 말해줬다. 그는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앞에는 엄청난 경력이 기다리고 있다"고 위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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