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박지성과 다른 특성을 지닌 선수인데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서 카타르(93위)에 0-1로 졌다. 이로써 1960년 우승 이후 59년 만에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 한국의 원대한 꿈은 일찌감치 막을 내리게 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진이 아쉬웠다.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서 한국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끌 때만 하더라도 맹활약이 기대됐지만 바레인(16강)과 카타르전서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 채 꽁꽁 묶였다.

ESPN은 26일 “잉글랜드 팬들이 알고, 사랑하는 손흥민의 미소 짓는 모습이 한국에서 뛸 땐 잘 보이지 않는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과 손흥민을 비교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마음이 무거워 보인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비슷한 선수였고 그의 나라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열심히 하는 미드필더인 박지성은 그가 가장 잘하는 것, 즉 열심히 뛰고 모범을 보이는 것을 했다”며 "손흥민은 다른 특성을 지닌 선수다. 그는 자신을 압박하는 것 같다. 한국을 위해 종종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고, 너무 많이 뛰려 하고, 너무 많이 드리블을 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8년 동안 대표팀서 뛰어왔지만, 여전히 한국은 그들의 스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이 시작될 때면 그는 서른이 될 것이다. 시간이 다 됐다”며 아쉬워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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