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염정아x김혜윤, 시험지 유출 자백..우주 석방→김서형 구치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27 00: 24

'SKY 캐슬' 염정아가 시험지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 누명을 썼던 찬희가 풀려났고, 구치소에 갇힌 김서형에게는 "우리 딸 예서와 나를 파멸시킬 계획이었냐?"고 물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9회에서는 살인범 누명을 썼던 우주(찬희 분)가 풀려났고, 진범 김주영(김서형 분)이 구치소에 갇혔다. 그리고 한서진(염정아 분)과 예서(김혜윤 분)는 시험지 유출 건을 자백하면서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은 몰래 빼돌린 시험지를 한서진 앞에 꺼내면서 "신아고 중간고사 시험지다. 이번에도 예서는 전과목 만점을 맞을 거다"며 악마의 손을 내밀었다. 

잠깐 흔들린 한서진은 "신아고 쪽에서 누가 돕고 있냐? 내 딸 인생이 걸렸는데,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겠다. 선생님이 감춰도 득이 될 건 없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신아고 교무실에서 파면을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구겠냐?"고 했고, 한서진은 이사장 조카인 오선생님을 알아챘다. 한서진은 결국 시험지 파일을 손에 들고 일어났고, "내일부터 예서 픽업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주영은 나가는 한서진의 뒷모습을 보고,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김주영의 사무실을 나온 한서진은 "우리 아들 우주 좀 살려달라"며 무릎 꿇고 애원하는 이수임(이태란 분)과 누명을 쓴 채 구치소에 갇힌 우주(찬희 분)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 시험지만 있으면 문제 없이 서울대 의대에 갈 수 있다. 한 학기만 버티면 된다. 반성이든 회개든 석고대죄든 서울의대 합격하고 나서 그때하면 된다"며 합리화했다.
집에 와서 중간고사 시험지를 금고에 넣은 한서진은 이수임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수임은 답답한 마음에 집으로 찾아왔다.
이수임은 "미향아, 우리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내 생일날 네가 우리집에 와서 같이 봤던 영화 기억나냐? '죽은 시인의 사회'. 우리 둘이 약속했다. 세상의 잣대에 우릴 맞추지 말고, 자유롭게 당당하게 살자고. 우리 그렇게 살고 있는 거 맞니? 당당하게 살고 있는 거 맞냐?"고 물었다. 
이어 "너도 알고 있잖아. 우리 우주 죄 없다는 거. 혜나를 죽인 진범이 김주영이라는 거. 너도 괴롭지? 이 고통이. 예서가 서울의대만 가면 끝날 것 같니? 천만에. 그때부터 시작이다. 그 여자가 원하는 건 너와 예서의 파멸이다. 정민이도, 영재도 서울의대 합격하고 산산이 부서졌다. 애를 망가뜨리고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게 그 여자가 원하는 거다. 합격증 받고 나면 지옥문 열리는 거다. 빠져나올 수 없다. 제발 더 늦기 전에 끝내라. 여기서 끝내는 게 너도, 예서도, 우리 우주도 사는 길이다"며 다시 애원했다. 그럼에도 한서진은 이수임을 외면했다.
학원을 가지 않은 둘째딸 강예빈(이지원 분)은 "뭐하러 학원을 가냐. 빼돌린 시험지로 100점 받으면 되는데. 엄마가 강예서보다 더 나쁘다. 개실망이다"며 한서진을 노려봤다.
한서진은 시험지를 받은 날부터 불안함에 떨었다. 예서가 영재처럼 자살하는 등 잘못될까봐 불안한 상상을 했다.
예서는 새벽 3시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고,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못자겠다. 귀가 터져버릴 것 같다. 이러다 평생 못자는 거 아니냐. 이러다 죽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서진은 그런 딸을 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다음 날, 한서진은 "엄마가 밤새 고민해봤는데, 우리 딸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인 것 같다. 우주를 저렇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김주영 선생이 혜나를 죽였다는 사실도 더이상 감추면 안 될 것 같다. 그 사실을 밝히려면 시험지 유출 사건을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여태까지 네가 했던 노력을 다 부정할 수도 있다. 네가 그런 식으로 성과를 올렸다고 의심할 수도 있다. 아무리 부정해도 안 믿어줄 지도 모른다. 우리 예쁜 딸, 견딜 수 있겠어?"라고 물었다.
예서는 "걱정마 엄마, 내 실력을 내가 증명해 보이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한서진은 "이게 밝혀지면 퇴학이든 자퇴든 해야하고, 그럼 학종은 포기해야 한다. 올해 수능도 못 본다. 다 내 탓이다. 내 욕심 때문에...내가 코디만 안 썼어도..엄마가 미안하다. 엄마가 잘못했다"며 울었다. 한서진과 예서는 서로를 껴안고 "사랑한다"며 오열했다. 
김주영은 대학 시절 동기가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열등감을 느꼈다. "대학 다닐 땐 내가 탑이었는데"라고 했고, 조선생은 "정민이도 예서도 그렇게 만든다고 해서 대표님 마음이 채워지시겠냐?"고 했다.
발끈한 김주영은 "정민이, 영재, 예서 네도 전부 그들만 자자손손 모든 걸 쥐고 떵떵거려야 하냐? 그 사람들 나한테 서울의대만 합격시켜 달라고 거액을 주는 자들이다. 왜 내가 그들의 캐슬을 공고하게 만들어줘야 하냐?"고 했다. 이어 "나하고 내 딸 케이는 이 지경이 돼 버렸는데"라며 진심을 꺼냈다.
이후 한서진은 유출된 신아고 시험지를 경찰서에 갖다줬고, 예서는 학교에서 자신을 짐을 정리했다. 
경찰서에 온 강준상은 "여보 잘했다. 예서가 엄마한테 가보라고 전화했더라. 당신이 잘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 많았지? 나도 아빠 노릇 제대로 하겠다"며 한서진을 안았다.
강남경찰서에서 김주영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모든 게 끝났다고 느낀 김주영은 "강사들한테 퇴직금 챙겨줘라. 그게 조선생이 마지막으로 할 일이다"고 알렸다. 김주영은 차에서 내렸고, 조선생은 이를 막아섰다. 
김주영은 "태준아 어서 가, 잡히면 너도 살인죄 공범이 된다. 네 인생까지 망쳤다는 죄책감 갖게 하지 마라"고 했다. 이에 조선생은 "죄책감 갖지 않으셔도 된다. 대표님 아니었으면, 아직도 마약에 취해 밤거리를 헤맸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서진은 이수임에게 전화를 걸어 "나 지금 경찰서에 다녀오는 길이다. 김주영이 혜나를 죽였고, 우주는 아무 죄가 없다고 했다. 내가 갖고 있는 증거물도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수임은 고마워하면서 남편 황치영(최원영 분)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김주영은 딸 케이를 찾아갔고, 케이는 엄마를 보자마자 "나 공부했어요, 나 공부할게, 엄마 오지마"라며 각종 공식을 쓰면서 울부짖었다. 이를 말린 김주영은 "케이야 공부 안 해도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케이는 "엄마도 힘들어요? 내가 더 잘할게요"라고 했다. 김주영은 "엄마가 미안하다"고 했고, 독약이 든 카레를 못 먹게 말렸다.  
이후 김주영은 경찰에게 잡혀갔고, 살인죄 누명을 벗은 우주는 풀려났다. 이수임과 황치영은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한서진과 강준상은 우주를 찾아와 그동안의 모든 일을 털어놓고 무릎을 꿇은 채 용서를 빌었다. 한서진은 "나도 예서도 시험지를 빼돌린 건 몰랐다. 네가 범인이 아닌 걸 알면서, 사실을 밝히면 예서 퇴학 당하고 0점 처리될까봐 그랬다. 내가 미쳤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준상도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우주네 식구들에게 사죄했다.
우주는 "억울하게 갇혀서 억장이 무너졌을 때도 불쌍한 혜나 생각하면서 겨우 견뎠는데 혜나가 겨우 시험지 유출 사건 때문에 죽은 거냐? 공정하지 못한 시험 때문에 혜나가 죽었다. 혜나가 왜 죽어야 되냐? 아줌마, 죽은 혜나한테 용서를 빌었냐?"며 분노했다. 
신아고에서 자퇴 처리된 예서는 검정고시를 보고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캐슬로 돌아온 우주와 만난 예서는 "미안하다. 더 일찍 말해야 했다. 나 때문에 네가 고생했다"며 사과했다. 
얼마 후, 구치소에 간 한서진은 면회실에서 김주영을 만났고, "정말 나하고 우리 딸 예서를 파멸시킬 계획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주영은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냐?"며 한서진을 똑바로 쳐다봤다./hsjssu@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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