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태항호가 필터링 없는 토크로 스튜디오를 뒤집어놨다.
26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설 특집 1편으로 꾸며졌고, 가수 문희준, 개그맨 샘 해밍턴, 작곡가 돈 스파이크, 배우 태항호가 출연했다.
강호동은 태항호가 등장하자마자 그와 닮은꼴 "조정린"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태항호는 최근 인기 드라마 SBS '황후의 품격'에서 나왕식의 변신 전 모습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복수를 다짐하며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순간 태항호에서 최진혁으로 확 바뀌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태항호는 "예전보다 살이 많이 쪘다"는 말에 "이번에 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찍으면서 2주 만에 11kg을 찌웠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태항호에서 최진혁으로 변하는 해당 장면을 보고 "코미디 프로"라고 했고, "항호야 오늘 그 요술 가위 가져왔냐?"고 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태항호는 "진혁이와 나도 이걸 찍으면서 '이게 될까?' 싶었는데, 감독님이 여기서는 웃겨도 된다고 했다.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과거 강호동, 이수근과 예능 '섬총사'에서 호흡을 맞춘 태항호는 "월드컵 한국vs스웨덴 전을 보고 있었는데, 다들 심판 판정에 분노했다. 결국 경기에서 우리 팀이 졌다. 그때 강호동 형이 'XXXX'을 했다"며 실제로 비방용 욕설 멘트를 내뱉어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예능 경험이 적은 태항호의 필터링 없는 욕설 재현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폭소했고, 강호동은 너무 놀라 구토 증세를 보였다.
김희철은 "호동이 형 타격이 너무 크다. 이 형 웬만하면 욕은 안 한다"고 했고, 태항호는 "내가 확실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호동은 "잘못 들은 거 아니냐? 토크 시작할 때부터 초조하더라"며 식겁했다.
태항호는 "그때 다들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수근이 형이 수습하려고 '노래나 한 곡 할까?' 그러더라. 한창 드럼을 배우고 계셨다"고 설명했고, 강호동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심한 욕이 제기랄이다"고 인정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는 "연기를 하다 이런 연기까지 해봤다"는 문제를 냈고, 정답은 "성교육 아동극"이었다.
태항호는 "생명이 잉태가 되는 과정을 표현했고, 대사도 있었다. 관객 대부분이 아동이라서 조금 어려운 게 있었다. 아이들이 직설적이라서 진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도, 정자인 내가 등장하면 '정자 아닌데, 돼지다'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며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