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내편’ 부모 욕하는 동서X위장결혼 시킨 후 돌변 시어머니..이 드라마 괜찮나[Oh!쎈 리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27 07: 17

 시청률 40%가 넘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하나 뿐인 내편’에서 등장하는 가족들은 모두 상상을 초월한다. 혈연이 아닌 결혼으로 연결 된 가족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악행에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은 분노를 느낄 뿐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다야(윤진이 분)는 김도란(유이 분)에게 강수일(최수종 분)이 돈만보고 자신의 이모인 나홍주(진경 분)에게 접근했다고 막말을 했다. 거기에 더해 도란의 동생 김미란(나혜미 분) 역시도 치과 의사인 오빠 장고래(박성훈 분)에게 접근했다고 했다. 
40대 중반인 이모의 연애에 조카가 간섭하는 것 역시 이해가 되지 않지만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다야가 도란에게 직접 전한 말이다. 다야는 도란에게 수일이 돈만 밝히는 사기꾼이라 말했고, 도란은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서로 원수라고 할 지라도 부모님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그 누구도 수일은 도란의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일이 도란의 아버지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마음 속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예의상 그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운전기사라는 직업으로 인해서 수일을 끝까지 인정하는 다야의 모습은 안타깝기 까지 했다. 
나홍실(이혜숙 분) 역시도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홍주와 수일의 연애를 반대하면서 수일이 자식을 버린 과거를 언급했다. 홍주가 사이다 발언으로 “남의 상처를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냐. 언니가 나쁜 사람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답답함은 더해 졌을 것이다. 
나홍실의 악행은 끝이 없다. 나홍실은 아들을 성소수자로 착각하고 아들의 성향을 감춰줄 위장 결혼의 희생양으로 미란을 선택해서 결혼을 밀어붙였다. 이후 고래가 성소수자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며느리를 구박했다. 아무리 염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희생양으로 삼은 이유가 사라졌다고 해서 구박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이 미란에게 들킨 이후에 홍실은 미란의 어머니인 소양자(임예진 분)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사과가 끝이 아니었다. 홍실은 차 안에 홀로 앉아서 “내가 저런 여자한테 무릎을 꿇고 평생 사돈을 해야한다. 혹 떼려다가 혹 붙였다”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홍실의 태도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말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이었다. 
부모님에 대해서 욕을 하고 다른 사람의 일생을 망칠 수도 있는 결혼을 추진해놓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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