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과 윤진이와 차화연이 ‘하나 뿐인 내편’을 보는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거침없는 막말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뒤에도 반성을 하지 않는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진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에서 나홍실(이혜숙 분)이 김미란(나혜미 분)을 위장 결혼의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홍실은 소양자(임예진 분)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
홍실과 장다야(윤진이 분)와 오은영(차화연 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막말이다. 다야는 도란에게 도란의 아버지 강수일(최수종 분)에 대한 안좋은 소리를 대놓고 했고 은영 역시도 이에 동의했다.


홍실의 경우에는 수일과 연애 중인 자신의 동생 나홍주(진경 분)에게 수일에 대해 막말을 했고, 아들이 성소수자 인 줄로 착각해서 미란과의 결혼을 밀어붙였고, 이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그는 당당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조건으로만 보는 세 사람은 ‘하나 뿐인 내편’의 웃음과 분노 유발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세 사람은 아무리 사과를 하고 반성을 했다고 해도 그뿐이라는 점이다.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 홍실은 특히나 소양자에게 무릎을 꿇은뒤에 억울함을 느꼈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것은 말 뿐이었다.
반성하지 않는 세 사람을 지켜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서 갑질을 일삼았던 많은 사회 고위층들이 떠오른다. 반성이 없었기에 그들은 계속해서 같은 행동을 반복했고, 결국 더 큰 불행을 맞이했다. 세 사람은 사람은 반성을 하고 절절하게 느끼면서 발전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시청자들에게 온 몸으로 전달하고 있다.
홍실과 다야와 은영의 끊임없는 막말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다. 홍실이 미란과 양자에게 꼼짝하지 못한 것처럼 다야와 은영 역시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달라질지 아니면 계속해서 막말 트리오로 남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