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국' 김기태 감독, "윤석민 선발? 경쟁력 보여야 가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27 10: 02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KIA 타이거즈가 2월 1일부터 2019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미 10명이 넘게 오키나와로 건너가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27일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해 캠프를 준비한다. 출국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잘 준비하겠다. 올 시즌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작년 마무리캠프가 끝나자마자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실전을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시즌이 빨리 시작되는 만큼 선수들도 그에 맞춰 몸을 만들어달라는 말이었다. 캠프 대외 실전도 12일부터 시작된다. 첫 날부터 투수들은 불펜에서 볼을 던지고 야수들은 수비까지 소화해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보직에 관해서는 "캠프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미리 결정된 것은 없다.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캠프의 실적과 훈련을 지켜보겠다. 이 점은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도 자리를 갖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베테랑들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캠프 중요 관전 대목 가운데 하나는 선발 경쟁이다. 2017년 우승 당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20승 듀오, 임기영과 팻딘, 정용운과 이민우 등 지원군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발투수들의 이닝이터와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무기였다. 2018시즌은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주춤했고 결국 5위로 떨어졌다. 올해는 헥터와 팻딘을 방출했고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등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KIA 선발진은 미완성이다. 양현종,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까지 3선발은 확정했으나 두 자리의 주인이 없다. 최대 7~8선발까지는 만들어야 한 시즌을 꾸려갈 수 있다. 선발복귀에 도전하는 윤석민,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임기영과 홍건희, 작년 가능성을 보여준 한승혁, 젊은 유승철 등이 경쟁한다. 고졸 신인들인 김기훈과 장지수 등도 후보들이다 
김 감독은 윤석민의 활약에 희망을 걸면서도 경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잘 해줄 것이라고 믿지만 선발투수를 하려면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작년 후반기 복귀해 소방수로 나섰으나 올해는 선발투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건너가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발발령장 대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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