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와 동일"..'극한직업' 하루에 99만, 주춤했던 韓영화 단비(종합)[美친box]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27 08: 07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CJ엔터테인먼트)이 그동안 주춤했던 ‘폭발적인’ 관객몰이를 시작했다.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이어 하루에 9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4일차에 210만 관객이라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세는 설 연휴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극한직업’은 어제(26일) 99만 5195명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루에 99만 관객을 넘는 수치는 역대 1월 일일 최다 관객수다. ‘극한직업’이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앞서 ‘신과 함께1-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수립한 일별 관객수 91만 6652명(2018년 1월 1일)이 최고 기록이었다. 
‘극한직업’의 2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천만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2015), ’신과 함께1-죄와 벌’(2017), ’도둑들’(감독 최동훈, 2012)의 흥행 속도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2~4년 만에 대작(국내영화 기준)이 터진 셈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코믹영화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수는 210만 5789명이다. 무려 4일 만에 세운 수치라는 점에서 국내 영화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매년 파이가 작아지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극한직업’의 관객 몰이 속도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에 ‘극한직업’에서 찰떡 같은 연기 호흡을 보여준 배우 류승룡, 이동휘, 공명, 진선규, 이하늬 등 극중 마약반 5인방이 200만 돌파 기념 치킨케이크 인증샷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극한직업’의 흥행이 반가운 이유는, 가까운 과거와 비교해도, 2017년과 달리 지난해(2018년)에 명절 및 각종 연휴 시즌을 공략해 동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모두 예상 밖 결과를 얻어서다. 이는 여러 대형 배급사들의 주력 작품을 같은 날 개봉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갈수록 극장에 가지 않는 관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콘텐츠의 힘이 부족했다. 동시기 개봉이 작품 흥행에 주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쉽게 말해서 '여러 작품 중에 뭐볼까?'가 아니라 '재미있으면 다 보고, 재미없으면 아예 안 본다'라는 단순한 논리가 통한다.
보는 내내 즐겁고 유익한 영화라면 관객들은 언제든지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초반엔 부진했더라도 입소문을 탄 작품이라면 뒷심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걸출한 연기파 배우 및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과 관계 없이 관객들은 작품이 주는 웃음과 감동, 생각해볼 만한 질문거리 등 콘텐츠의 힘이 있는지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타 마케팅은 흥행과 직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처음으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설 극장가 대세로 떠오른 영화 ‘극한직업’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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