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미안해"..김서형X조미녀, 모두 울린 회한의 눈물 [Oh!쎈 레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27 15: 02

‘SKY 캐슬’ 김서형의 폭발한 감정이 모두를 울렸다. 극중 딸 조미녀에 대한 사죄가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선사한 것.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9회에서는 곧 김혜나(김보라 분) 살인 사건으로 체포될 상황에 처한 김주영(김서형 분)이 딸 케이(조미녀 분)에게 독약을 넣은 카레를 들고 왔다.
주영이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서 살았던 과거 서사는 작품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조금씩 드러났다. 그동안 왜 주영이 그토록 서울의대를 보내고자 했던 가족들을 풍비박산 내왔는지 그 이유에 궁금증이 쏠렸던 바. 그녀 역시 빗나간 모정으로 케이의 인생을 망치면서 그 허탈감에 여러 가정을 파괴해왔던 것.

주영이 케이를 찾아오자 케이는 “나 공부했어. 나 잘했지?”라며 웃었다. 주영은 “우리 딸 잘했어”라며 안아줬고 이어 과거 회상이 그려졌다. 주영의 전 남편은 “애를 죽일 셈이냐. 당장 관둬라. 애가 적응을 못 하지 않냐. 애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공황장애가 생기냐. 자기보다 10살은 많은 백인들 틈에서 얼마나 힘들면”라며 소리쳤고 주영은 적응을 해야지.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 최연소 대학 합격이라고 신문 방송에서 다 떠들었는데 관두라고? 죽어도 못 한다. 여기서 관두면 죽도 밥도 안 된다”며 울부짖었다.
전 남편은 “어쩌자고 이러는 거냐”고 물었고 주영은 “당신은 빠져라. 제발 상관 마라”라고 답했다. 전 남편이 “송희주가 최연소 대학교수 됐다니까 케이 가지고 네 열등감을 채우는 거다. 케이 죽어가는 꼴 더이상 못 본다. 당장 헤어지자”고 선언하자 주영은 “그래 헤어지자. 죽어도 케이는 못 준다. 내 딸이다”고 답했다. 부부가 싸우던 과정에서 케이는 불안에 떨며 공부를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로 돌아온 주영은 뒤늦은 후회를 했다. 케이에게 “공부 안 해도 된다”고 말했으나 케이는 “엄마 울지 마라. 엄마도 힘드냐. 내가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주영의 눈빛은 그 자체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했다. 눈빛에 주영이 겪었던, 그리고 겪고 있는 모든 감정이 담겨 있었던 것.
이어 케이가 독약이 든 카레를 먹으려고 하자 온몸으로 막아서는 모습까지, 뒤늦은 후회이긴 하지만 주영의 엄마로서의 면모가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SKY 캐슬’의 최대 악역으로 활약했던 주영. 악역이지만 이해할 수밖에 없게 공감시키고 빠져들게 한 김서형의 연기력이 폭발하던 순간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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