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염정아와 김혜윤 모녀가 파멸의 기로에서 내려놓음을 택하고 새출발을 결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에서는 시험지 유출을 자백하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예서(김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진은 예서의 서울대 의대 합격을 위해 진실은 애써 외면하고 김주영(김서형 분)의 손을 잡으려 했다. 김주영은 신아고 중간고사 시험지를 건네며 예서가 이번에도 전과목 만점을 맞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서진은 이수임(이태란 분)과 우주(찬희 분)를 생각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예서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엄마였다.
이수임의 절절한 애원과 경고에도 흔들리지 않던 한서진의 마음을 돌린 것은 예빈(이지원 분)의 날카로운 말들과 괴로워하는 예서의 모습이었다. 예빈은 학원에 가지 않았고 한서진에게 "뭐하러 학원을 가냐. 빼돌린 시험지로 100점 받으면 되는데. 엄마가 강예서보다 더 나쁘다"라며 분노와 실망을 내비쳤다.
예서 역시 불면증으로 괴로워했다. 예서는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못자겠다. 귀가 터져버릴 것 같다. 이러다 평생 못자는 거 아니냐. 이러다 죽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을 본 한서진은 고민 끝에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
한서진은 예서에게 "우리 딸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인 것 같다. 우주를 저렇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김주영 선생이 혜나를 죽였다는 사실도 더이상 감추면 안 될 것 같다. 그 사실을 밝히려면 시험지 유출 사건을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여태까지 네가 했던 노력을 다 부정할 수도 있다. 네가 그런 식으로 성과를 올렸다고 의심할 수도 있다. 아무리 부정해도 안 믿어줄 지도 모른다. 우리 예쁜 딸, 견딜 수 있겠어?"라고 물었다.
예서는 "걱정마 엄마, 내 실력을 내가 증명해 보이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한서진은 "이게 밝혀지면 퇴학이든 자퇴든 해야하고, 그럼 학종은 포기해야 한다. 올해 수능도 못 본다. 다 내 탓이다. 내 욕심 때문에 내가 코디만 안 썼어도. 엄마가 미안하다. 엄마가 잘못했다"며 함께 울었다.
이처럼 서로를 껴안고 오열하는 모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침내 욕망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한층 더 편안해진 모습으로 달라진 미래를 암시했다. 한서진은 김주영에 관한 증거를 경찰서에 넘겼고 김주영은 체포됐다. 누명을 벗은 우주는 집으로 돌아왔고, 한서진과 강준상은 우주네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신아고에서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정시로 대학을 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예서. 과연 한서진과 예서는 이대로 행복해질 수 있을지 대망의 마지막 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