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받는 ‘로코남’과 SNS ‘관종’ 비난 사이. 배우 윤균상이 그곳에 있다.
윤균상은 현재 JTBC 월화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이하 ‘일뜨청’)에서 ‘심쿵장인’ ‘직진선결’로 여심을 강탈하고 있다. 듬직하면서도 다정한 모습, 큰 키와 다르게 귀여운 반전 매력까지. 파트너인 김유정과 ‘심쿵 케미’로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이끌고 있다.
윤균상은 2012년 SBS ‘신의’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로코물에 도전해 합격점을 받고 있다. ‘피노키오’, ‘닥터스’, ‘의문의 일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안방을 장악했고 ‘육룡이 나르샤’, ‘역적’ 등 긴 호흡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사극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장르에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배우로서 주연배우 자리에 우뚝 선 만큼 SNS 영향력도 커졌다. 특히 tvN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자이언트 멍뭉미와 고양이 집사로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호감도도 높였다. 그래서 자신의 SNS를 통해 고양이를 키우는 일상을 자주 공개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그런데 SNS 활동이 그에게 독이 됐다. 26일 윤균상은 “윤균상은 "#유정호. 남들 돕고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성실하고 바르고 사이다 같은 영상 업로드하던 유튜버. 뭘 해 달라 도와 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 쯤 봐주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그가 올린 건 유튜버 유정호의 사진과 링크. 유정호는 자신이 7년간 많은 사람들을 도왔지만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며 가족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던 바다. 이에 윤균상은 “추가글, 청원이라는 게 때론 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 할 수도 있다는군요. 제가 이런 부분을 아는 게 없어 답답합니다. 혹여 도우시고 싶으신 분 있다면 잘 알아보고 도움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윤균상이 이번 사건에 나서는 걸 탐탐치않아 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건 없건 민감한 사안에 섣불리 나서는 게 배우로서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윤균상이 왜 비난 받아야 하는지 의아하다는 두둔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결국 윤균상은 원글을 삭제하고 후속 사과글을 올리며 뿔난 팬심을 달랬다.
그는 “도와달라하지 않았고 청원도 하면안된다고 썼지만 의도한바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 여러분들 불편하게 한점 죄송합니다”라며 “미혼모 집 구해주기, 희귀병 아이를 둔 엄마 후원하기, 독거노인 돕기, 희귀 혈액 찾기, 유기묘 토끼 등 열마리 가량의 아이들과 생활과 같은 영상들을 봤고 학교 폭력 당했던 영상 관련 2년 구형을 받았다 하여 도움을 주자가아니라 다른 분들도 한 번씩 봐주세요. 어떤 게 맞는 상황 인가요? 의 취지로 글을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그분을 도와 달라 이야기한 것처럼 되었네요. 제 글로 불편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로맨틱 ‘로코남’에서 하루 아침에 SNS ‘경솔남’이 된 윤균상이다. 이틀째 계속 되는 논란이 답답할 그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