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불난 위도우'가 '독수리 건'의 5연승을 5표차로 막고 새 가왕에 등극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제94대 가왕 자리를 둔 치열한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윤딴딴, 남태현, 빅스 켄 등 훈남들의 도전이 펼쳐졌다.
이날 ‘시골쥐 서울쥐’와 ‘불난 위도우’가 2라운드의 포문을 연 가운데, ‘불난 위도우’가 3라운드로 진출했다. 각각 지아의 ‘술 한 잔 해요’, 마마무의 ‘넌 이즈 뭔들’을 가창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냈다.

‘시골쥐 서울쥐’의 주인공 윤딴딴은 “인생이 되는 노래가 되고 싶다. 나중에 먼훗날 제가 죽고서 어느 연령대든지 위로를 주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윤딴딴이라는 예명은 학창 시절 반에서 예체능하는 학생이 그밖에 없어 담임 선생님이 지어준 별명이라고. 그는 “가면 벗으러 뒤로 갔을 때 앞에 앉아계신 여성분이 윤딴딴이라고 하셨다. 천천히 꾸준히 가면 좋은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2라운드 대결에서는 ‘아이스크림’과 ‘메탈보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아이스크림’은 넬의 ‘마음을 잃다’를 가창했고, ‘메탈보이’는 임창정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가창했다. 두 훈남 보이스에 판정단들은 금세 무대에 빠져들었다. 두 사람의 대결 속 승자는 ‘메탈보이’였다.

‘아이스크림’의 정체는 김구라가 추리한 대로 그룹 사우스 클럽의 남태현으로 밝혀졌다. 남태현은 “어딜 가나 ‘복면가왕’ 꼭 나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제가 말할 때는 목소리가 굵다. 노래를 부를 땐 얇은 목소리가 난다. 제 음색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다. 남태현이라는 색안경 없이 목소리로만 보여드리고 싶었다. 복면을 쓴다는 것 때문에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제가 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떨렸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는 ‘불난 위도우’와 ‘메탈보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불난 위도우’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메탈보이’는 박효신의 ‘뷰티풀 투모로우’를 선곡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 ‘불난 위도우’가 67대 32로 제94대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고, ‘메탈보이’는 정체를 공개했다.
‘메탈보이’ 주인공인 빅스 켄은 지난 2015년 ‘파송송 계란탁’으로 출연했던 바. 이번이 2년 반 만에 두 번째 도전인 가운데 그는 “팬들도, 대중분에게도, 연예인 판정단분들에게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재출연의 이유를 밝혔다. 켄은 무대가 끝난 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가왕을 하고 싶었다. 남자 아이돌 중에선 가왕이 된 분이 없었다. 이를 갈고 닦고 나왔는데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새로운 곡들, 어려운 곡으로 도전했던 것이 의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94대 복면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독수리 건’은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로 가왕 방어에 나섰다. 그 결과 52대 47로 새 가왕이 탄생했다. ’불난 위도우’는 “정말 생각을 못했다. 너무 좋다. 여기까지 온 걸로도 오늘 보여드릴 무대 다 보여드린 거니까 행복했는데 가왕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쉽게 패한 ‘독수리 건’은 5표차로 5연승을 놓쳤지만 정체를 밝힌 후 큰 환호를 받았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이현으로 밝혀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