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와 전인권, 이름만 들어도 용호상박인 두 사람의 만남이 흥미로움을 남겼다. 일촉즐발 사부들의 만찬을 예고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이연복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이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방문했다. 영화 '범죄도시'의 배경지였다. 멤버들은 혹시 '범죄도시'에 나온 배우와 관련된 사부일지 궁금해했다. 마동석과 윤계상으로 추축하는 가운데, 힌트요정으로 김희철이 등장했다.

김희철은 오늘 사부에 대해 "만나기 힘든 분"이라면서 "이분 만나려 100~200통 전화한 사람도 있다,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도 다녀온 분"이라고 했다. 연령대를 묻자, 김희철은 "저보단 어르신, 한 때 볌령이 명동의 외로운 늑대"라면서 "밥먹다가 만났는데 왜 식당에서 만났는지 알 것, 새해와 어울리는 복을 많이 주는 분"이라고 했다. 모두 100% 감을 잡았다. 양세형은 "모든 선생님들의 사부"라고 확신했다.

제작진은 미로같은 시장길 속에서 사부를 직접 찾으라고 했다. 멤버들은 팀을 나눴고, 이때 눈치빠른 양세형이 가장 먼저 찾아냈다. 바로 중화요리 경력 40년인 셰프계의 사부 이연복이었다. 이연복은 "매주 사부를 만나는 청춘들이 부럽다, 다양한 사부를 만나는 건 복받은 일"이라면서 "오늘 설명절을 맞이해 사부들이 주신 복에 보답하라는 의미로, '사부들에게 한 끼를 대접해라'"고 미션을 내렸다. 집사부일체에 나온 사부들에게 연락해 요리 팁을 전수받아 사부들에게 만찬을 대접하라는 미션이었다. 멤버들은 당황, 양세형은 "한분도 안 오면 어떠냐"고 걱정했다. 이연복은 "그럼 우리끼리 먹자"고 하자, 멤버들은 "가장 마음편한 말"이라면서 "그 분들끼리 모이는 것도 상상이 안 된다"며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풍경을 기대하게 했다.

초대하고 싶은 사부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연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이선희"라고 했고, 바로 이승기가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이선희가 공연연습으로 방문이 불가하자고 하자, 이연복이 실망했다. 이후 나중에 따로 공연 뒤풀이로 간다고 하자 이연복은 "내가 쏘겠다"며 이선희 팬임을 밝혔다. 다음은 박지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박지성도 가족들과의 스케줄로 참석을 보류시켰다. 모두 새해인사를 전하자 박지성은 "사부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사부가 되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전인권이었다. 중식만찬을 대접해줄 것이라 하자, 전인권은 밴드 문제가 있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모두 감동했다. 그러면서도 "김수미 사부님과 어떤 케미를 보일지 궁금하다"면서 흥미로워했고, 바로 김수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식사 초대를 전하자 김수미는 "너희하고 만날 운명, 요새 하루도 쉬는날이 없는데 오늘이 마침 쉬는날이다"면서 참석하겠다고 했다. 이승기는 "호랑이와 용이 만나는 진귀한 풍경, 큰 사고 없길 바란다"며 김수미와 전인권의 만남을 흥미로워했다. 멤버들은 "이런 미션을 핑계삼아 사부들에게 연락할 수 있어 좋다"고 하면서도 "혹시나 누가 하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어쩌나, 언성이 높아지시면 어쩌냐"며 불안, 부담감이 밀려온 듯 긴장했다.

사부들의 만찬을 위해 이연복 지도하에 요리를 시작했다. 사부들을 만족시킬 오늘의 메뉴는 자연송이 누룽지탕, 멘보샤, 배추찜, 해삼전복, 동파육, 굴짬뽕이라고 전했다. 이연복은 기본테스트부터 시작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메뉴 배정 및 주방 서열이 배정될 것이라고 했다. 멤버들의 요리실력을 봤다. 이상윤은 느릿한 속도로 양파를 썰자 이연복은 "별 하나에 하나"라면서 "짬뽕 한 그릇에 한시간 걸릴 것"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육성재 다음 이승기가 진행, 비슷한 실력이었다. 마지막 양세형이 집사부 공식셰프답게 현란한 칼실력을 보였다. 이를 보며 이연복은 양세형에게 배추찜을, 이승기엔 누룽지탕, 육성재에겐 멘보샤, 이상윤에겐 굴짬뽕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한 명씩 돌아가며 메뉴 비법을 전수했다. 이승기는 '웍'의 기본기부터 배웠다. 한 손으로 국자를 들고 한 손으로 웍을 집어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연복은 웍으로 양파볶기 실력을 선보였다. 장인의 웍질실력에 가만, 이승기가 바로 실전에 투입, 금세 발전이 보였다. 세형은 고수의 손놀림으로 채썰기를 진행했다. 이연복은 "마음처럼 안 돼도 항상 요리앞에서 겸손해라"면서 40년이 지나도 열심히 끊임없이 공부한다고 전했다. 사부의 가르침에 일취월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요리에 집중하는 사이, 김수미가 도착했다. 예정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것. 김수미는 바로 주방으로 입장, 오자마자 남해시금치를 선물했다. 서로 정이 오가는 현장이었다. 이때, 전인권도 도착했다. 전인권과 김수미 나란히 앉는 진귀한 풍경이 그려졌다. 일생일대 역대급 만남 성사된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어색하게 바라보며 "생판 초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용호상박의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전쟁의 서막이 열릴지 모두가 집중했다. 예고편에선 김수미가 전인권에게 돌직기로 선제공격, 최강 마이웨이 사부들의 충돌을 예상하게 했으나, 갑자기 분위기 소개팅으로 바뀌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사부들의 만찬을 그려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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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