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신화를 일군 김경문 전 NC 감독이 위기의 야구대표팀을 구원하기 위한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야구대표팀 감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선동렬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야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11년 만에 태극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선동렬 전 감독이 전격 사퇴하자 KBO 기술위원회는 두 번의 회의를 통해 재야 인사 가운데 승부사 기질과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경험이 있는 김경문 전 감독을 1순위 사령탑으로 선정했다. 곧바로 김경문 감독에게 부임을 요청했고 수락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 내정자는 지난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부터 지난해 6월 NC 감독직을 내려놓기까지 15년 간 베테랑 감독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700경기 896승 774패 30무 승률 0.537의 기록을 남겼다. 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화수분과 뚝심의 테마로 두산과 NC를 꾸준한 포스트시즌 컨텐더로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 우승 금메달 신화를 일구어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신들린 용병술을 앞세워 난적이었던 강적이었던 미국, 일본, 쿠바를 제압하고 헹가래를 받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야구 르네상스를 불러온 결정적인 계기였다.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사령탑이 결정되면서 국가대표팀도 정상가동하게 됐다. 김 감독은 오는 11월 WBSC 프리미어 12 대회, 2020년 도쿄올림픽, 2021년 WBC 5회 대회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부임과 함께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11월 프리미어 12 대회를 준비를 위해 2월 스프링캠프 시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에 나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