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혼들이 한복을 입고 오페라를 관람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아모르 파티’에서는 시칠리아 여행에 나선 가운데, 오직 자식만 바라보고 살아온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이 그려졌다.
이날 ‘혜진 아버지’ 진영은 이성 친구들과 여행 온 것이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카이 어머니’ 태숙은 “친구들과의 여행 보다 어머니와의 여행이 기억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부모가 되고 나서 비로소 알 수 있는 부모의 마음. 유세윤은 “어렸을 때도 ‘우리 집은 별일 없이 사는구나’가 아니라 '엄마가 슬픔을 감추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느껴졌다. 더 웃어주고 더 웃겨드리고 나도 더 웃다 보니까 코미디언이 되었다”고 말했다.

손동운은 ‘현호 아버지’ 길규, ‘세윤 어머니’ 운자와 함께 시칠리아 쿠킹 클래스에 나섰다. 운자는 “(유세윤에게 엄마는) 항상 슬펐고 항상 바빴던 엄마로 기억되나 보다. 미안한 거 투성이다. 마음은 아니었는데 알뜰살뜰 엄마처럼 챙기질 못했다. 유세윤은 “제가 결혼한 지 10년 됐고 6년 정도 혼자 살았으니까 제가 집에서 나간 순간부터 요리를 안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현호는 “세윤 씨 어머니 이야기를 그렇게 하시더라. 저희 아이들 목도리까지 선물해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싱혼들의 특별한 밤은 오페라 관람으로 화려하게 기록됐다. 예능 최초 시칠리아의 오페라 극장인 마씨모 극장에 향한 것. 한복을 입고 마차를 타고 극장으로 향하는 황홀한 경험을 했다. “정말 기분 좋았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심경. ‘라 보엠’ 시즌 첫 공연에 대통령까지 자리했기 때문에 경비가 삼엄했다.
싱혼들에게는 고운 한복 자태에 사진 요청이 쏟아졌다. 5층에 위치한 좌석을 찾으러 가야했기 때문에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운자는 “흑기사 길규 님이 계속 부축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운자는 “영화에서만 봤던 경험이다. 이런 것(오페라 글라스)도 한복을 입고 해보다니. 저희한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손동운도 "저도 어머니 아버지 덕분에 이런 데를 와봤다”며 되레 고마움을 전했다.
‘카이 어머니’ 태숙은 "좋은 유학의 기회를 초청도 받았는데 못 보내고 못 밀어준 거에 대해서 굉장히 속상했다. 뮤지컬 배우가 된 게 엄마 호강시켜주고 싶어서라고. 오페라를 본 순간에 우리 아들이 거기 서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카이는 어머니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모르 파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