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 日 국민 그룹→2020년 활동 중단 선언 "불화·해체 NO"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28 07: 02

일본의 국민 그룹 아라시가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아라시는 27일 소속사 쟈니즈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아라시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아라시는 지난 1999년 데뷔해 20년간 일본 가요계의 최정상을 지켜 온 '일본의 국민 그룹'.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범아시아적 인기 아이돌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 이래 친근한 이미지와 끈끈한 팀워크로 사랑받아왔던 아라시인 만큼, 데뷔 20년 만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발표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쟈니즈는 "아라시는 2020년 12월 31일 기해 아라시로서의 활동을 중단한다. 지금까지 아라시를 지원해 주신 관계자 분들과 20년 동안 그룹 활동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응원해 주신 모든 팬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기서 아라시를 접고 각자의 길을 걸어도 좋지 않을까'라는 리더 오노 사토시의 생각을 계기로 멤버들과 회사가 몇 번이나 대화를 거듭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마주한 결론이 '아라시로서의 활동은 일단 휴식하고, 멤버 각자의 인생을 걸어간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5명 멤버는 아라시에 대한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쟈니즈 측은 "5명 멤버가 공통적으로 강하게 하고 있는 생각은 '아라시 활동은 반드시 5명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계속 변하지 않았다"며 "아라시 활동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팬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함해 회사 내에서도 여러 차례 합의를 거듭했지만 최종적으로는 20년간 달려온 멤버의 의사를 존중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아라시가 아라시답게 있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과 아라시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만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라시는 같은 날 일본 도쿄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중단의 이유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직접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리더 오노 사토시를 비롯해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 등 아라시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아라시의 활동 중단은 오노 사토시의 활동 중단 희망에서 시작됐다. 오노 사토시는 "2017년 6월 중순 멤버들에게 아라시로서 활동을 접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대화를 거듭한 끝에 2020년까지로 기한을 정하게 됐다"며 "모든 것이 결정됐을 때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있자'고 말했다. 정말 면목이 없었다.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있지', '아라시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오노 사토시는 당분간 연예계를 떠나 휴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노 사토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연예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평범한 생활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일단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노 사토시는 팀 탈퇴는 물론,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까지도 원했지만 멤버들과의 오랜 대화로 소속사에는 그대로 몸담은 채 활동 중단에 돌입한다. 
아라시 멤버들은 오노 사토시의 활동 휴식 선언이 충격적이었지만, 그의 생각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이었다.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일이었다"며 "4명이든 6명이든 5명이 아니면 아라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리더를 존중했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쿠라이 쇼 역시 "먼저 문자를 받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느 정도 의지가 확고하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 아라시의 미래를 결정하기도 어렵지만, 반대로 다른 몇 명의 생각에 한 사람의 미래를 묶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라시 멤버들 모두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2020년 12월 31일, 아라시가 팀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현재'에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츠모토 준은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에 도전하는 타이밍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2020년까지 5명이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쿠라이 쇼 역시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아라시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시 사쿠라이 쇼는 28일 방송되는 일본TV '뉴스 제로'에 출연해 아라시의 활동 중단에 대해 직접 언급할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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