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오키나와인데...부상으로 캠프 빠진 KIA 기대주 트리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28 06: 51

"마음은 오키나와".
KIA 타이거즈가 2019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위해 31일 출국한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는 투수 20명, 포수 3명, 야수 17명 등 모두 4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2월 1일 곧바로 자체 청백전에 돌입하는 등 실전모드로 시작해 오는 3월 9일까지 37일 간 강도높은 훈련을 펼친다. 
캠프 명단에는 김기훈, 홍원빈, 장지수 등 고졸루키 투수 3명이 참가해 눈길을 모았지만 핵심 기대주 선수들도 빠져 아쉬움을 낳고 있다.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을 기대받고 있는 좌완 임기준, 사이드암 박준표와 젊은 거포로 세대교체의 기대를 모은 내야수 황대인이 빠졌다. 

작년 불펜의 좌완 특별요원으로 활약했던 임기준은 어깨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원래 통증이 있던 부위였다. 회전근개와 충돌증후군으로 작년에도 각별한 관리를 받았다. 작년 처음으로 50경기 이상을 던지다보니 피로가 쌓였다. 실전을 해야 되기 때문에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근 많이 좋아지고 있어 캠프 도중에 합류가 예상된다.
박준표는 상당 기간 이탈이 예상된다. 연초 구단의 종합검진에서 위에 용종이 발견됐다. 악성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다만, 용종이 위벽에 단단하게 달라붙어 위 내시경이 아닌 관절경 개복 수술을 했다. 앞으로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개막전은 불가능하다. 4~5월에는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표의 이탈은 뼈아프다. 박준표는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막판 복귀했다. 상당히 까다로운 볼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만큼 2019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선발후보로도 꼽혔고 불펜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불펜 강화의 한 축이 빠지면서 그만큼 전력 공백이 생겼다. 
황대인은 어깨 통증으로 제외됐다. 군 시절부터 어깨쪽이 좋지 않았는데 연골에 문제가 있었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수비가 되지 않았다. 캠프 초반부터 실전을 소화하려면 수비가 필요하다. 이번에 확실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어 캠프에서 제외했다. 함평에서 훈련을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군 제대와 함께 황대인은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출발선부터 뒤로 쳐지게 됐다.  /sunny@osen.co.kr
[사진] 임기준 박준표 황대인(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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