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밝아보이는 홍자매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바로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는 악플들. "가족은 건들지 말라"며 호소하는 언니의 마음이 아프게 전달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26%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린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홍선영-진영 자매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년을 맞아 홍진영 소속사 식구들과 회식 자리를 가진 홍자매가 침샘을 자극하는 ‘곱창 파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홍선영은 사람이 여덟명임에도 거의 13인분 주문을 시켰다. 하지만 새해 다이어트에 들어간 홍선영은 초반부터 ‘곱창 종량제’로 자신이 먹을 양을 정해놓고 먹겠다고 선언을 했다.

홍선영 전매특허 먹방의 시작. 그는 곱창을 잘라주는 직원에게 "먹던대로 크게 잘라달라. 너무 작으면 두개씩 먹어야한다, 이렇게 먹으면 치즈크러스트 피자씹는 기분"이라며 손가락 크기만한 사이즈로 곱창을 잘라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홍선영에게 "올해부터 다이어트한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말하자 홍선영은 "고단백 저칼로리 많이 먹어도 살 안 찔 것"이라며 나름의 합리화를 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본 어머니는 "자기가 먹고싶은건 살이 안 찐다고 한다"고 말해 다시금 웃음을 안겼다.
홍선영은 곱창 소스와 열무볶음을 함께 넣어 먹는 '홍슐랭가이드급' 곱창 먹기 비법도 소개했다. 홍선영은 곱창을 복스럽게 먹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신난 모습을 보였다. 먹으면서도 애교를 부리는 홍선영의 모습에 어머니는 “선영이는 아직도 아빠한테 안겨 뽀뽀한다. 무릎에도 앉아 불고 그런다. 그 큰 덩치가”라며 반전 면모를 공개하기도.
이런 홍선영이 마지막 곱창을 다 먹자 동생들이 “한 개만 먹을래요?”라고 유혹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즐거운 회식자리였지만 눈물도 있었다. 최근 악플 때문에 고생한 홍자매는 서로가 가슴 아팠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은 것.
홍선영은 "그만 처먹으라는 악플도 있었고, '엄마와 동생이 불쌍하다'는 댓글에는 너무 화가 나 답장을 보냈다. '나한테 욕해도 상관없는데 엄마나 진영이한텐 그러지 마라. 내 가족은 건들지 말라'고 했다"라며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 없다. 뚱뚱해서 싫다는 사람도 있고 머리가 꼬불꼬불해서 싫다는 사람도 있다"라고 담담히 전했다.

홍진영 역시 악플 때문에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다. 홍진영은 한때 악플 때문에 위축돼 있어 슬펐다고 고백하다가 시간 흘러도 떠오르면 가슴 쓰린 상처에 "비수처럼 꽂히는 말들이 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홍선영도 동생이 울자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아프게 했다. 어머니는 "저렇게 또 우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짠하다"며 가슴아파했다.
더불어 매일 티격태격 현실자매이지만 '서로가 없으면 못 산다'는 홍자매의 모습은 뭉클함도 안겼다. 자매의 우애를 본 어머니는 “둘이 너무 좋아한다”며 뿌듯해했다.
홍선영은 “내가 너였으면 게임도 안하고 잠잘 것 같다. 일도 많고 짠하지 않냐. 내가 일 대신 해주고 싶다”라며 일하느라 고생하는 동생을 생각했다. 홍진영 역시 "언니가 옆에 있어 많이 든든하고 잘 챙겨주니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이에 홍선영은 다시금 “나도 고맙다. 언니 항상 옆에서 슬프면 위로도 해주고”라며 화답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어머니는 "선영이가 '미우새' 출연도 엄청 망설였다. 살이 찌다보니 남 앞에 서는 걸 꺼리더라. 그래도 요새 나와서 밖에 나오면 사람들이 많이 반겨주고 그러니까 지금은 엄청 밝아졌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극성스런 소수보다 응원하며 침묵하는 다수가 훨씬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한테 사랑받는 것”이라고 남다른 응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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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