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가 돌아왔다, 쌍용차 C300 차명 확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1.28 10: 16

"코란도가 돌아왔다." 쌍용자동차가 개발명 C300의 이름을 '코란도'(Korando)로 확정지었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는 28일, 3월 출시 예정인 C300의 이름을 '코란도'라고 정하고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코란도'라는 이름은 쌍용의 SUV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54년 1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한 쌍용차가 1974년 신진자동차와 합작해 '지프'라는 이름으로 SUV를 생산해 오다가 1983년부터 '지프'를 쓸 수 없게 되면서 탄생한 이름이 코란도다. 'Korean can do'라는 문장에서 이름을 따와 한국민과 함께 역경의 세월을 헤쳐 나간 이름으로 기억 되고 있다. 다른 의미로는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의 뜻도 지니고 있다.
하동환 자동차는 1977년 동아자동차로, 신진자동차는 1981년 '거화'로 이름을 바꾸었다. 1984년에는 동아자동차가 거화를 인수했고, 1986년에는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1988년 3월 쌍용자동차가 탄생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이름이 '코란도'다. 지금의 쌍용차가 1988년에 출범한 쌍용차와 경영주체는 달라졌지만 '코란도'라는 이름을 2019년에 되살림으로써, 면면이 흐르는 영속성을 강조하려는 작명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코란도가 활약하던 시절, SUV 명가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의 잇단 성공으로 SUV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다시 살아난 코란도는 대한민국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의미도 담게 된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C300’은 코란도C 후속으로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 뛰어 든다. 2011년 탄생한 코란도 C는 8년만에 '코란도'에 임무를 맡기고 역사에서 물러난다. 
'코란도'는 코란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빛나는 스타일과 혁신적 신기술로 무장해 가장 멋진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를 표방한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뷰:티풀'은 새로운 코란도에서 시선을 사로 잡는 디자인과 화려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바라보는 Style VIEW, 다른 모델에서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로 누리는 Tech VIEW, 기대를 뛰어넘는 즐거움과 신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는 다재다능함 Wide VIEW를 함의한다고 한다. 
코란도의 외관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티저 이미지에서는 힘과 균형이 느껴진다. 글로벌 SUV 모델들의 디자인 트렌드인 '로&와이드(Low&Wide: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 자세가 두드러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의 외관 디자인은 전설 속의 영웅 활 쏘는 헤라클레스(Hercules the Archer)를 모티브로 ‘응축된 힘과 에너지’,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힘’을 형상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역동적인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전∙후면의 숄더윙(shoulder-wing) 라인과 더불어 코란도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로 SUV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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