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원 소속구단인 롯데와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투수 노경은은 과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을까.
롯데는 오는 30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48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가운데, FA 투수 노경은의 계약과 캠프 참가 여부다.
28일 열린 시무식이 끝난 뒤 양상문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FA 노경은과 아직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대안은 항상 준비는 했는데, 어쨌든 캠프 같이 못 떠나게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해 양상문 감독은 취임식 자리에서 "노경은이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 남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던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노경은의 전력 포함 여부도 불투명하다. 노경은이 투수진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는 양상문 감독의 입장에서도 투수진 전력 구상 자체가 변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노경은의 계약 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구단은 일단 노경은과 마지막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구단은 “현재 노경은 측에 구단의 조건을 전했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어 “29일까지 계약을 마치지 못하면 캠프에 함께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연 노경은은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극적으로 가오슝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