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매리가 아시안컵 카타르전에서 반가운 근황이 포착됐다.
이매리는 지난 22일 진행된 2019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전 관중석에서 나홀로 카타르 응원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매리는 지난 2011년 인기 드라마 '신기생뎐'에 출연한 이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매리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오고무 연습을 계속 하다 원치 않는 부상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매리는 "배역을 위해 오고무를 배워야 한다고 해서 부단히 준비했다. 그런데 매일 훈련에 매진해도 촬영은 계속 미뤄졌다. 촬영이 언제 들어갈지 모르니까 계속 연습을 하다 어깨가 파열됐고 무릎에 물이 찼다"며 "부상이 심해서 지금까지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무용 레슨비는 커녕 치료비 보상도 받지 않았고, '우리 보험 안 돼 있으니 다른 데 발설 말라'며 출연료만 주면 안되겠냐고 묻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매리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이라는 병까지 진단받았다. 그러나 이매리의 아픔을 책임져 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드라마는 프로젝트 팀처럼 방송이 끝나면 해체해버리는 구조인 터라, 방송국과 제작사 모두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이매리는 자신이 '시스템의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힘든 시기 이매리의 편이 되어준 것은 오히려 외국인 친구들이었다. 이매리는 "한국 사람들도 날 버렸는데 아랍, 인도, 터키, 페루 친구들이 날 격려해주고 끝까지 싸우라고 힘을 줬다"고 말했다.
이후 이매리는 인도, 아랍 등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하고 있었다. 카타르전에서 카타르 응원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매리는 힌디어를 전공했고, 부친이 7년간 중동에서 근무한 영향도 받았다. 또한 이매리는 카타르와의 인연이 두텁다. 지난 2014년에는 카타르 수교 40주년을 맞아 세카타르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콘서트를 기획했고, 2015년에는 카타르 내셔널데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민간 홍보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매리는 아시안컵 카타르전에서 카타르를 응원하게 된 것.
이매리의 아시안컵 카타르전 응원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카타르전을 응원하는 건 아쉽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일부에서는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으면"이라고 이매리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두둔에 나섰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