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선수구성을 하겠다.”
김경문 감독이 구상하는 야구대표팀이다. 야구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28일 도곡동 KBO회관에서 개최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김경문 감독이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NC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약 7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병역미필자를 의도적으로 대표팀에 승선시켰다는 논란이 있었다. 해당선수가 떨어지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결국 선동열 전 감독이 사임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경기는 다 봤다. 굉장히 가슴이 짠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된다면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감독 입장에서 가장 힘들 때가 꼭 이겨야 할 때와 이겨도 승리에 대한 값어치를 못 느낄 때다. 선 감독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선동열 감독을 위로했다.
이번 대표팀 선수선발에 대해 어떤 원칙이 있을까. 김 감독은 “원칙은 어렵다. 11년 전에도 선수선발 시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선발할 때 최대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선발을 잘하겠다”며 구체적인 원칙은 제시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들에게 병역면제혜택이 주어져 선수선발이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 김 감독은 “선발과정에서 나 혼자가 아닌 기술위원장, 기술위원회, 코칭스태프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듣겠다. 대표선수가 뽑혔을 때 90점에 가까운 납득할 수 있는 선수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감독이 일방적인 결정으로 특정 선수를 미는 일은 없을 것이란 답이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만인이 만족할 수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 멤버를 구성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곡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