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덕 無, 욕먹을 각오도"...'골목식당' 장어집·경양식집이 왜 이럴까 (종합)[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28 20: 45

'골목식당'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이 방송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SBS 측이 "입장이 없다"고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은 28일 차례로 방송에 대한 불만을 밝혔다. 
장어집 사장은 전날 고등어와 장어를 구워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손님에게 내놓는 모습으로 기대 이하의 요리 실력과 조리 환경으로 백종원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제작진이 방문했을 때는 소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미역국을 내놓았지만, 백종원이 방문했을 때는 의도적으로 소고기를 많이 넣은 미역국을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방송을 의식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어집 사장인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 숨어 지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고 참았지만 아직까지 찾아와서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 대인기피증도 왔다"며 "방송하며 손해봤던 부분을 장사 잠깐 잘 된 걸로 하나도 메우지 못했다. 방송의 덕을 진짜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를 못했다. 사람들 눈에 저는 사기꾼 아니냐"며 "이제는 욕먹을 각오가 됐다. 제 얘기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는 진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종원에게만 소고기가 든 미역국을 제공한 것에 대해 "백종원 대표에게 소고기가 많이 들어있는 미역국을 준 것은 장사를 하고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목식당'에 대한 불만은 제기했지만, 백종원에 대한 고마움은 잊지 않았다. 장어집 사장은 "백종원 대표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가 '도움 필요하면 또 연락하라'였다. 백종원 대표님께는 배울 점 많았고 공부가 됐다. 백종원 대표님에 대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어집 사장은 현재 운영 중인 포장마차 메뉴판을 공개하면서 성수동에서 자영업자로 장사하기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장어집 사장은 "메뉴가 비싸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비싼 게 아니다. 원가 수준"이라며 "여기 옆 건물은 20평에 월세가 1천만 원이다. 진짜 장사하기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경양식집 사장도 같은 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경양식집 사장은 '골목식당' 뚝섬 편에서 와인잔에 된장국을 내놓고, 오래된 고기를 사용하는 등 아마추어 같은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백종원의 계속되는 솔루션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태도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양식집 사장은 "출연자인 제가 '골목식당'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며 "제가 보고 들은 내용, 그리고 사실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방송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골목식당' 측은 "현재로선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의 자극적인 이야기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골목식당' 뚝섬 편이 끝난 후 약 반년, 갑자기 장어집 사장과 경양식집 사장은 "방송을 통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부 시청자들은 "억울한 면도 있으니 방송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편을 들었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처럼 방송 전후의 태도가 너무 다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과연 '골목식당'을 둘러싼 이 갈등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개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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