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 출연한 장어집 사장이 억울함을 표현한 가운데 SBS 측은 현재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28일 오후 장어집 사장은 아프리카TV를 통해 ‘골목식당 장어집 사장입니다. 생선보감. 완이네포장마차’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SBS '골목식당' 성수동 뚝섬골목 편에 출연한 장어집 사장은 '골목식당' 방송을 통해 사기꾼으로 비춰졌다며 촬영과 관련된 사실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욕하는 사람은 계속 욕만 하더라. 어차피 욕먹는 거 내가 할 말은 하고 욕 먹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사기꾼으로 아니까. 장어가격 이야기했지만 저는 사기꾼이 아니다. 사실이 아닌 걸로 더 이상 욕 먹고 싶지 않다. 계속 얘기하면 들어주시는 분도 있지 않겠냐”며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저같이 억울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된다. 욕먹는 악당을 만들어내서는 안된다. 일반인이지 않냐. 연예인도 아니고. 얼마나 답답하겠냐"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 드릴 것이다. 해명이 아니고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레인지 논란에 대해서 그는 “제가 요식업 하던 사람이 아니고 고등어 정식 메뉴는 저 혼자 만든 거다. 배운 게 아니다. 생선집 일 안 해보고 만들었다. 그래서 조리법에 문제가 생겼다. 그 부분은 제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이 가게 와서 드신 분들에게 사과를 해야겠지만 그때 드셨던 분들, 근데 저희 점심 장사 잘 됐다. 동네분들 아실 거다. 푸짐하다고 하신 분들 되게 많았다. 조리법에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효율적으로 요리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알지 못해서 그때 오셔서 드신 손님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장어 가격에 대해서는 "편집이 그렇게 만들었다. 사람들 눈에 그렇게 보이게 만들었다. 비교 대상이 아닌 장어와 비교를 해서 사기꾼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제가 쓰는 장어는 큰 사이즈 다. 단가가 다르다. 더 작은 사이즈 장어를 제 거에다가 가격 비교를 해놓은 거다. 그걸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 얼마나 억울하겠냐. 사기꾼으로 욕을 먹었다. 왜 굳이 비교 대상이 아닌걸 가져다가 비교를 하느냐"고 밝혔다.
이어 장어집 사장은 미역국 양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아침에 와서 하루 쓸 양을 한 솥을 다 끓여 놓는다. 그런데 저녁에 많이 남게 되면 어차피 버릴 거기 때문에 많이 퍼준다. 작가님한테도 이야기를 했다. 안 퍼줄 이유가 없다. 방송 떄 저녁장사 할 때 됐는데 백종원 대표님이 늦게 오셨다. 저녁장사 어차피 못하게 됐는데 미역국이 남으니까 미역국 고기 많이 퍼드렸다. 많이 퍼드린 것 맞다. 그런데 그것 가지고 방송에 편집하기로는 완전 미역국 가지고 사기치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고 설명했다.
장어집 사장은 “방송 후 이득 본 게 없다. 얻은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가지고 욕하는 대중의 관심만 남았다”며 "저는 골목식당 나가고 나서 욕 먹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돈이라도 벌 수 있겠지 그거 하나 생각하고 나갔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촬영 과정에서 공사했지 촬영하는 동안 쉬었지 구조 바꾼 것도 아직 못 메꿨다. 돈이라도 벌었으면 덜 억울하다. 그런데 욕만 먹고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으로 욕을 먹고 있으니까 사람들 내 말 들어줄 때까지 계속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원에 대해서는 “백종원 대표님 아직도 도움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셨다. 백종원 대표님께는 배울 점 많았고 공부가 됐다. 제가 돈 주고 배울 수 없는 거고 도움 됐다”며 "백종원 대표님과 안좋게 엮지 말고 제 억울함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장어집 사장은 즉석에서 뚝섬 경양식집 대표를 찾아가 잠깐 함께 방송을 하기도 했다. 경양식집 대표 역시 개인방송을 통해 '골목식당'에 대한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은 이제와서 왜 이러냐, 얼마나 억울하면 이러겠냐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현재로서는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방송 6개월이 지난 지금 뚝섬 편 출연자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선 바, 이번 갈등은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