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없인 못 잡아" '도시경찰' 멀고도 먼, 수사의 길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29 06: 47

가짜 표백제 두번째 피의자를 극적 검거, 멀고도 먼 수사의 길이었다.  
2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에서 마침내 두번째 용의자까지 검거했다. 사건 종료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유승렬과 이태환이 수사관으로 복귀했다. 숨 돌릴 새도 없이 유승렬 수사관은 피의자 입감 지휘서를 작성했다. 옆에서 이태환이 입감 의뢰서를 유심히 지켜봤다. 
철저한 감시아래, 검거한 가짜 표백제 사건의 첫번째 피의자와 함께 12시간 만에 복귀했다. 선배 수사관들이 피의자 변호사와 선임계에 대해 작성, 이태환도 꼼꼼히 압수한 돈을 셌다. 이어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휴대폰을 압수했고, 압수물 보관할 기록을 장혁이 신중하게 작성했다. 그 시각, 이대우 팀장이 공범이 남은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에 빠지더니, 공범 검거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그렸다. 하지만 피의자가 공범의 연락처를 숨기더니, 결국 전화기에 있는 번호를 전했다. 이어 결정적 증거가 될 주차위반 화물차와 큰 단서가 될 차량 번호도 확보하며 점점 수사망이 좁혀져 갔다. 이태환과 장혁은 피의자를 유치장으로 인계했다. 

팀장은 나머지 사람들을 자리에 모으더니, 새벽 두시에 포천행 출동을 전했다. 조재윤은 "짐 싸고 퇴근할 줄 알았는데 새벽 두시에 이렇게 멀리 나갈 줄 상상 못했다"고 당황, 위치추적해서 트럭을 찾아 연행해야하는 지시를 받고 바로 수긍했다. 이어 피의자를 유치장으로 송치한 후 복귀한 장혁과 이태환에게 "지령이 떨어졌다, 이 시간 이후로 포천가야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 역시 빠르게 수긍했다. 팀장은 위치를 추적한 후 두번째 피의자 검거를 위해 기대와 불안감을 안고 재출동 준비했다. 장혁과 이태환, 조재윤 역시 복귀한지 두 시간 반만에 다시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마지막 피의자 검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드디어 포천에 도착, 범인을 찾아다니는 사이 범인의 차량으로 의심되는 트럭을 발견했다. 하지만 차량번호가 달랐고, 탐색은 특별한 소득없이 끝났다. 이어 기약없는 기다림이 계속됐다.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범인의 차량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어느덧 아침 7시가 넘었고, 밤새 텅 빈 속을 채우기 위해 모두 식당으로 향했다. 모두 식사 중에도 피의자 위치를 계속 파악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 다시 출동했다. 이때 피의자 차량과 비슷한 흰색 트럭을 발견, 하지만 역시 차량번호가 달랐다. 팀장은 휴대폰 통신사와 전화해 실시간 단서를 받으려 했으나 주말이라 어려웠다. 주요 단서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팀장은 "다 과학수사라고 하지만 결국 몸으로 떼운다, 깡이있어야한다"면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붙는 것, 끈기 없으면 못 잡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채력도 바닥나기 시작했다. 무작정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차량 수색 두 시간 째, 도두 체력이 방전됐다. 멀고도 먼 수사의 길이었다. 
팀장은 "에너지 충전하자"면서 당충전을 위해 카페로 향했다. 모두 단서가 부족한 상황에 지치자, 팀장은 "단서가 확보되면 수사망이 좁혀질 것"이라면서 추적 중인 걸 모르는 피의자를 빠르게 검거해아한다고 했다. 
이태환은 "어제 다른 피의자가 한 말이 거짓진술 일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예리하게 질문, 팀장은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심리를 이용해 추궁으로 진술을 확보한다"면서 "수사에서 중요한 것 타이밍, 타이밍을 놓치면 범은 검거가 더 어려워진다"고 전했다. 
단서 없이 돌아다녀야하는 상황에, 철수할 위기까지 놓였다. 두 피의자끼리 통화를 시도할지 고민, 하지만 무작정 시도하기엔 위험한 방법이었다. 팀장은 "위치추적 하는데까지 해보자"고 말하면서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그러면서 "딱 한 마디만 하겠다"며 눈빛이 돌변, 피의자 추적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냈을지 궁금증을 안겼다. 그리곤 두번째 피의자를 유인해 약속장소를 받아냈다. 점점 수사망이 좁혀졌다. 
피의자가 약속장소에 나타날지 긴장감을 안겼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피의자 차는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기에 그 어느때보다 떨리는 상황, 이때 한 차량을 발견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피의자 차량이었다. 드디어 두번째 피의자를 발견, 피의자 도주로를 막아서 주차한 후 도주 상황을 대비해 모두 함께 이동했다. 가짜 표백제 종책인 그를 잡아야 모두 끝나는 상황 속에서 마침내 그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다. 조재윤고 이태환은 "영화 같았다, 극적으로 잡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장혁이 침착하게 마지막 단계까지 브리핑했다. 미란다 원칙 고지 후 수갑을 채웠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꼼꼼히 몸을 수색했다. 
 
하지만 범인은 범행을 인정하지 않으며 모든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거주지까지 속였다. 수사관들은 피의자 주거지를 수색했고 마침내 주거지에서 세금 고지서를 확인했다. 이태환은 한 달 전에 이사했다는 피의자 말을 떠올렸고, 두 세달 밀린 세금 고지서를 발견,"숨긴 것 다 까발리고 싶은 오기와 깡이 생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범인은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 반성의 기미는 커녕 회피와 거지말만 일관해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 것. 더 길어질 수있는 수사과정이 남아있었다. 그래도 수사의 반인 흩어져있던 퍼즐의 조각을 모두 찾은 상황, 조사할 수록 증거들이 나왔고,  가짜 표백제 창고 위치까지 확보했다. 
팀장은 "초반부터 무리하게 달려줬다"면서 멤버 세 명을 일찍 퇴근시켜준다고 했다. 멤버들은 "드디어 양치하는 기회가 왔다"면서 오늘 하루를 되돌아봤다. 새벽 3시에 재출동해 물티슈로 세수하는 등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수사를 진행했던 피곤한 하루였다. 그럼에도 긴 하루의 끝에서 수사팀들은 한 층 더 가까워진 것. 
멤버들은 "긍지가 생겼다, 경찰관들의 열정, 내가 아는 것보다 힘들게 일한다 생각했다,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도시경찰'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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