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한고은 부부가 선물같던 6개월의 시간을 끝으로 하차했다. 함께 울고 웃었던 6개월의 여정이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로맨스 끝판왕이라 불리는 알렉스가 출연했다. 알렉스하면 떠오르는 세족식을 언급, 김숙은 "진짜 아내에게 세족식 해줬냐"고 물었다. 알렉스는 "부부가 세족만 하진 않는다"면서 "머리도 감겨준다, 세신도 한다"고 솔직하게 대답했고 김숙은 "결혼 전은 세족으로, 결혼 후 세신으로 하자"고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로맨스 장인인 알렉스의 특별한 프러포즈도 궁금해했다. 알렉스는 "아내 취향에 맞춰 소박한 프러포즈했다"면서 "포장마차에서 소주한 잔하면서 결혼하고 싶은데 너랑 하고 싶다고 했다"며 달달함을 폭발,
알렉스는 "일주일만 시간달라더라, 진중한 모습에 또 심쿵했다"면서 "축가도 셀프로 했다, 뮤지컬 '빨래'의 나오는 '참 예뻐요'란 곡 불러줬다"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무엇보다 결혼 1년차가 되어 간다는 알렉스에게 자녀 계획을 묻자, 알렉스는 "방송날이 결혼 1주년, 결혼 기념일 겸 아내 생일 맞아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패널들은 "베트남 베이비냐"면서 "베트남 베이비, 베베와 함께 오길 바란다"며 2세를 응원했다.

특히 이날 한고은과 신영수 부부가 눈길을 끌었다. 조카들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육아24시가 시작된 것.
한고은이 직접 조카들을 씻기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영수는 아이들을 위해 미역국을 끓였다. 먹기 좋게 가위로 세심하게 자르기도 했다. 한고은은 조카들을 직접 밥까지 먹여주며 꽃단장도 시켰다.
집안은 몇시간만에 전쟁터로 변신, 난장판이 됐다. 서둘러 거실을 치운 후, 다같이 외출했다. 나들이를 떠나기로 한 것. 조카들은 한복으로 갈아입은 후 한국 민속촌에 도착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장소였다. 하지만 화려한 장식이 없어서인지 아이들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급기야 한복을 벗으려했다. 영수와 고은도 당황했다. 이때, 꽃거지 캐릭터로 분장한 연기자가 등장,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은 시선을 회피하며 무서워했다. 자리를 이동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조카들이 눈을 보고 싶어했기에 눈썰매장으로 향했다. 조카들은 옷을 갈아입은 후 본격적인 놀이에 빠졌다.

한 껏 에너지를 폭발한 후, 조카들은 집에 오자마자 지쳐서 쓰러졌다.한고은은 이제서야 저녁을 준비했다. 만두를 먹고싶어하는 조카들과 손만두를 만들기로 했다. 조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만두를 만들자, 두 사람은 조카바보다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채소를 편식하는 조카를 위해 닭가슴살과 채소를 넣은 속을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만두를 먹고싶어하지 않았다. 알고보니 속 안에 채소를 이미 봐버렸던 것. 특히 빨간색을 말하자 한고은은 "토마토와 스파게티 좋아하지 않냐, 빨갛다고 다 안 좋은 것 아니다"면서 눈높이 교육을 했다.
나중에서야 한고은은 "말은 저렇게 했지만 속에서 열불이 났다"면서도 "자주 못 보는 조카에게 훈육하거나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다시 느낀 육아의 벽이었다. 그럼에도 한고은은 조카의 눈높이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조카는 나중에서야 미소를 찾으며 편식을 줄여갔다. 이후 한고은은 남편 영수와함께 조카재우기까지 성공했다.

무엇보다 6개월간의 함께한 수고로운 부부로 활약했던 한고은과 신영수, 아쉽지만 쉼표를 찍으며 하차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몰랐던 마음속 얘기들을 털어놓으며, 대중들과 한 발쩍 더 가까이 다가선 두 사람,
176일이라는 6개월간의 여정 동안 시청자들에게도 선물같은 시간들을 전했다. 비록 하차하지만 다시 돌아오기를 응원하며 작별인사를 부탁하자, 한고은은 "소중했던 1분1초, 시집 잘 갔다고 따스히 바라봐줬던 주위시선에 행복했다"면서 "방송 나갈때 신랑생일이다, 생일축하하고 항암 치료중이라 고생이신 시아버지 건강하셔서 더 많은 시간 함께하길 바란다"며 축하인사와 빠른 쾌유를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