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or광대" '왕이 된 남자' 여진구, 클래스가 다른 1인 2역 [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1.29 07: 17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폭군과 광대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궁으로 돌아온 이헌(여진구 분)과 위기에 처한 하선(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달래(신수연 분)의 도움으로 암자에서 빠져나온 이헌은 궁으로 돌아왔고, 아무 것도 모르는 하선은 소운(이세영 분)과 궐 밖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환궁했다. 이헌은 자신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나랏일을 처리한 하선에게 분노했고 하선을 사정없이 발로 걷어차며 대노했다.

시끄러운 소리에 대전에 들어온 장무영(윤종석 분)은 이헌과 하선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이헌은 장무영에게 "그새 천한 광대놈이 네 전하가 된거냐"며 장무영을 죽이려 했다. 이에 하선은 이헌의 다리를 잡고 "장무관은 아무것도 모른다. 장무관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장무관을 속인 제게 있으니 부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어 중전의 문안 인사를 받은 이헌은 너무나도 달라진 중전의 다정한 태도에 화를 참지 못했다. 이를 알지 못하는 소운은 "전하와 함께한 시간이 피접보다 더 좋은 명약이었던 것 같다. 나란히 걷고 편히 말씀을 나누고 함께 같은 곳을 보는 것이 좋았다. 궁에 들어오고 그리 마음편한 시간을 보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수줍게 말해 이헌의 화를 돋궜고 이를 뒤에서 듣고 있던 하선은 전전긍긍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규(김상경 분)은 급히 입궐했고 이헌은 이규에게 역심을 품은 것이냐고 다그치며 하선을 베어 충심을 증명하라고 했다. 이규는 이헌을 설득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이헌은 장 무관에게 "산으로 끌고가 호랑이 밥으로 던져줘라. 죽기 전까지 추위와 공포에 떨며 제 죄를 반성하게 하라"고 말했다. 하선은 산 속 구덩이에 떨어지는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이헌이 궁으로 돌아와 하선, 이규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게 되자 1인 2역을 맡은 여진구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헌과 하선이 직접 대면해 한 프레임에 잡혀있는 장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두 사람으로 느껴질 정도.
눈빛부터 표정 말투, 태도, 자세까지 완전히 다르게 표현해내는 여진구의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왕이 된 남자'는 매회 더욱 돋보이는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를 보는듯한 연출, 쫄깃한 스토리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갖추며 호평을 받고 있는 바, 계속해서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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