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CJ엔터테인먼트)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극한직업’은 전날 39만 7204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353만 3690명이다. 지난 23일 개봉해 6일 만에 350만 여 관객을 돌파한 셈이다. 이 같은 기세가 설 연휴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천만 관객을 돌파할 코믹 영화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공연의 실황을 담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같은 날 2만 6354명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더램프)가 2만 4259명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268만 2139명.


‘말모이’와 같은 날 개봉한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제공배급 TCO(주)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제작 에코필름・전망좋은영화사)은 1만 4309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수는 188만 5434명이다. 손익분기점 170만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이 영화는 어리바리 형사 5인방이 마약조직 사무실 맞은 편에 위치한 허름한 닭집을 인수해 치킨집 직원으로 위장 창업하고, 예상 밖 절대 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장기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극한직업’은 대놓고 웃기는 코믹 장르지만 예상 외로 격한 액션도 만날 수 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별로 확연하게 다른 액션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 중 일부는 실감나는 액션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액션 스쿨에 다니며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덕분에 결말에 가서는 5인방의 특색이 십분 살아난 액션의 진수가 백미다. 수십 명이 동시에 치고 받는 육탄전이 벌어지는 대규모 액션 시퀀스가 실감나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극한직업’이 웃음 사수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달려가는 영화지만,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리액션이 없어 거부감이 없다. 새해 첫 흥행 열풍을 일으킨 ‘극한직업’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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