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하다”..‘안녕’ 이영자, 父에 술·담배 심부름 시키는 아들 향한 사이다[Oh!쎈 리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1.29 08: 28

“너무 비겁하다.”
KBS 2TV ‘안녕하세요’의 이영자가 아버지에게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아들에게 한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시청자들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경악을 했는데 이영자가 아들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한 것.
지난 28일 방송에서 10년 전 이혼한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가 출연해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18세 아들이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퇴근할 때 술 좀 사다 주시면 안돼요 한다. 넌 아들이고 난 아빠고. 아빠한테 아들이 술 심부름 시키는게 어디에 있어 뻔뻔스럽기도 했다”고 충격적인 고민에 모두 크게 놀라했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에게 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들이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술 마신 사실을 알았고 남의 아파트에서 피해를 주며 술을 마시느니 차라리 집에서 마시라고 한 것. 
이후 아들은 자연스럽게 아버지에게 술 심부름을 시켰고 거기다 중3 때문에 피운 담배 심부름도 시킨다고. 아버지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애를 키워야하나 눈물이 났다”고 했다. 또한 술을 안 사주니 슈퍼에서 소주를 훔친 일도 벌어져 아버지는 차라리 자신이 사다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계속해서 아들에게 술, 담배를 사줬다. 
아들은 “제가 술 담배를 사는게 불법이니까 아버지가 사는게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까”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심부름을 시킬 때 민망하지 않냐고 하자 “아빠가 지구대에서 그렇게 말씀하셔서”라며 “자주 마시고 싶으니까. 아예 안 먹지는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술, 담배를 하는 등 일탈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이혼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그러냐는 질문에 “처음엔 그런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고 답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아들이 한 달에 200~300만 원을 쓴다고. 아버지는 “제가 혼자 키우다보니 집에 밥을 해줄 사람도 없고 혼자서 안되니까 밥은 사먹으라고 카드를 하나씩 줬다. 근데 밥만 먹으라고 했더니 조금씩 쓰는 게 늘어났다”며 “애들이 어릴 때 이혼하니까 엄마 없는 빈자리를 찾지 않게 하려고 했다. 기 안 죽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도록 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상황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가 과거 귀싸대기를 때려 소리가 안 들린 적이 있다고 하면서 아버지가 언제든 때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었다. 아버지에게 맞을까 무서우면서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이영자가 따끔하게 한 마디 했다. 이영자는 “난 네가 너무 비겁하다. 아버지가 매일 같이 너를 구타한 것도 아니고 어떤 아들이라도 잘못했으면 혼내 안 혼내? 버릇 고치려고 그러잖아. 지금 계속 아버지 핑계만 대고 있어. 비겁한 짓은 안 했으면 좋겠어”고 했다. 
이어 “나도 어릴 때 엄마 돈 훔쳤을 때 엄마가 생선을 던졌다. 하지만 알았어 내가 정말 잘못했다는걸. 그때부터 도둑질 끊었어. 근데 아빠가 한번 때린 거 가지고 무섭다면서, 술 담배는 계속 하니까 말이 안되는거잖아”라고 호통을 쳤다.  
이영자는 그야말로 ‘팩폭’, 사실을 정확하게 말하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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