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더 좋은 팀이 승리, 일본은 결승 오를 자격 있다"[아시안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29 08: 04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일본의 결승행을 축하해줬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끈 이란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1976년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이란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 포함 2무2패가 됐다.

특히 이란의 이날 3점차 패배는 지난 1988년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3으로 패한 뒤 31년 만에 처음이다. 녹아웃 토너먼트에서는 가장 큰 점수차 패배다. 
반면 일본은 오사코 유야의 멀티골을 앞세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이란을 밀어내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일본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린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킹'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이번 경기에 대해 말할 것은 그다지 많다"면서 다른 스타일을 가진 팀끼리 아주 팽팽한 준결승이었다. 어떤 하나의 일이 일어날 때까지"라고 말해 선제골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우리 실점 장면에서 일본 선수의 시뮬레이션 파울 선언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선수들이 플레이를 그만뒀다. 심판이 이에 반응해 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실점으로 팀은 낙담했다. 그 후 피치에는 한 팀 밖에 없었다. 그것은 일본이었다"고 덧붙여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단지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더 좋은 팀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결승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8년 동안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될 전망이다. 이에 케이로스 감독은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줬다. 그들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마음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 사실상 이란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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