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 김병철 그리고 최원영까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극본 박계옥)에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대세배우들이 다 뭉쳤다. 이들이 보여줄 케미스트리를 비롯해 감옥과 메디컬이 겸비된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어셈블리’ 등을 연출한 황인혁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가장 먼저 남궁민이 캐스팅 확정 소식을 알렸다. 남궁민은 극중 태강 대학 병원 응급의학센터 에이스 ‘나이제’ 역으로 분한다. ‘나이제’는 출중한 실력만큼이나 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적인 매력을 겸비한 인물. 하지만 불의의 사건에 휘말리며 태강 대학 병원을 그만두고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살아간다.

이어 종영을 단 한 회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김병철과 최원영이 차례로 합류 소식을 전했다. 먼저 김병철은 ‘나이제’ 전임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아 남궁민과 호흡한다. 선민식은 온갖 정치인과 재벌, 깡패 등 속칭 '범털'로 불리는 황금 인맥들이 모여있는 교도소가 대한민국 최고의 노른자위라는 것을 깨닫고 아무도 지원하지 않던 교도소 의무관으로 지원, VIP들의 온갖 편의를 봐주면서 쌓아올린 부와 권력을 바탕으로 교도소를 자신만의 성으로 만든 야심가 캐릭터. 교도소장도 두렵지 않은 절대 권력을 쥔 선민식이 더 높은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계산되지 않은 변수 나이제의 등장으로 견고한 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서로 목숨줄을 쥔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 ‘SKY 캐슬’에서 보여준 절제된 매력의 차민혁 역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청렴하고 인간적인 ‘황치영’으로 사랑 받았던 최원영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찾아올 전망이다. 그는 극중 재벌 2세 ‘이재준’ 역을 맡았다. 이재준은 아버지 이덕성 회장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으면서 계열사 상무에서 그룹 총괄 본부장으로 진급, 국내 굴지의 대기업 태강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받는다. 여느 까칠한 유아독존형 재벌 2세들과는 달리 유학을 마친 뒤 맨 밑바닥에서부터 묵묵히 경영수업을 쌓아온 실력과 신뢰를 겸비한 야전의 비즈니스맨으로 젠틀하면서도 부드러운 외견 속에 감춰진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들을 주도면밀하게 조율해나가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낼 예정. 이번 작품을 통해 김병철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인연을 맺은 황인혁 감독과 의리를 이어나가게 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첫방송부터 베테랑 배우 3인의 불꽃튀는 연기 내공 맞대결이 펼쳐진다”고 밝힌 바. 이밖에 태강병원에서 근무하는 정신과 의사지만 교도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따뜻한 힐링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 ‘한소금’ 역에는 권나라가 출연, 생애 첫 의사 역에 도전하게 됐다.
‘닥터 프리즈너’는 ‘왜그래 풍상씨’ 후속으로 오는 3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세 배우들의 힘을 얻어 KBS 수목극에 활기를 띠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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