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게 튄 애먼 불똥..클럽 폭행사건의 본질은 가해자와 피해자들 [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29 13: 06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 중인 곳인데 이 사실만으로도 그를 향해 도가 지나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해 한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다시 다뤘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한 김 씨는 이 곳이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이라며 경찰과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김 씨는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보안요원들이 밖으로 날 끌어내) 가드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때렸다. 경찰은 내 얘기를 안 듣고 취객 취급하며 수갑을 먼저 채우려 했다. 폭행으로 갈비뼈 3대가 부러졌고 전치 5주 판정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클럽 측 관계자의 주장도 만만치않다. 클럽 측은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을 쌍방 폭행 및 김 씨의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인 경찰은 “김 씨가 흥분한 상태에서 쓰레기를 발로 차고 업무 방해를 했다.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현행 체포를 했다”고 밝혔다. 
분명 억울함이 없어야 할 일이다. 폭행 가해자와 피해자를 확실히 구분 짓고 성추행 혐의도 진실 공방을 통해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승리의 이름이 지나치게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 씁쓸할 따름이다. 물론 클럽을 운영하는 전체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감과 사태 해결에 앞장서는 게 옳지만 운영자라는 위치만으로 그를 향한 맹목적인 비난은 어딘가 안타깝다. 
방송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승리의 이름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잘잘못을 분명히 가려내야 할 사건이지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이번 사건에서 승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어딘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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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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