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의 저승이-써니 커플 이동욱 유인나가 완벽주의 변호사와 우주여신 스타로 다시 만나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동욱과 유인나, 이상우, 손성윤, 박준화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월 6일 첫 방송되는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유인나 분)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 여신 위장 취업 로맨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준화 PD와 이동욱, 유인나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동욱과 유인나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도깨비'에 이어 2년 만에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는 만큼 '도깨비'와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을 터. 박준화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로 "캐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캐릭터와 잘 어울릴지다. 두 분이 '진심이 닿다' 인물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 '도깨비'에서 나오는 캐릭터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현장에서 제가 설레는 느낌을 받는다.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두 분이 저와 함께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2년 만에 유인나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으로 "일단 '도깨비'를 같이 해서 알아가는 과정,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현장에서 어떤지 이미 알고 시작해서 덕분에 호흡도 잘 맞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어떻게 연기해도 받아주겠지 믿음이 있다"며 "'도깨비'의 케미는 저한테 영광이고 그걸 지우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별개인 것 같다. 그 때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 설렘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도깨비'의 추억은 저에게도 소중하다. 그때와 캐릭터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인나 역시 "'도깨비'때 워낙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비슷한거 아니냐 염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보시면 그런 생각은 안하실 것 같다"며 "사실 '도깨비'에서 써니로서 저승이를 바라볼 때는 멋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감싸주고 싶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정말 멋있다, 심쿵한다, 꼼짝도 못하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 것들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인나는 '도깨비'에 이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것. 그는 "사실 '도깨비'를 끝내고는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몇 개월 쉬고 작품을 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대본을 선택할 때는 내가 이걸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이걸 해서 죽을 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있어야 연기가 나오는데 그렇지 않으면 안되지 않나. 대본을 보다가 자신이 없어진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정도로 고민이 되면 안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시간적으로 촉박한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데 너무 준비 없이 들어가야하는 작품도 있었다. '진심이 닿다'는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이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제가 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들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동욱은 전작 JTBC '라이프'와 박준화 감독의 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서준과의 비교에 대해 "질문을 듣고 생각지도 않은 부담이 생긴것 같다. 어떻게든 해봐야겠다"며 "'진심이 닿다'의 선택 이유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전작을 끝내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작품의 성패와 달리 개인적으로 느끼는 실망감 때문이었다. 감독님께서 너의 마음도 힐링이 되길 바란다는 말이 와닿았다. 전작이 무거웠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있었다"며 "박서준 씨 캐릭터와 제 캐릭터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그렇게 비슷해지게 놔두지 않으실 것 같다. 저는 권정록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배우들이 '진심이 닿다'에 대해 "로코의 정석이다. 이렇게 까지 재미있으면서 설렐 수 있는 드라마가 최근에는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이동욱과 유인나가 어떤 새로운 케미와 설렘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