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 중인 한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이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CCTV의 존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이 어떤 진실을 담고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승리가 운영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담은, 미공개 CCTV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CCTV를 통해 상황을 보다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파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만한 또 다른 증언 역시 있다는 전언이다.
전날인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해당 폭행사건을 다루며 입수한 CCTV의 일부 내용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한 김 씨는 이 곳이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이라며 경찰과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보안요원들이 밖으로 날 끌어내) 가드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때렸다. 경찰은 내 얘기를 안 듣고 취객 취급하며 수갑을 먼저 채우려 했다. 폭행으로 갈비뼈 3대가 부러졌고 전치 5주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클럽 측 관계자의 주장은 팽팽히 이에 맞서고 있다. 클럽 측은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강남 경찰서는 29일 "신고자 김 씨와 클럽직원 장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찰 측은 "출동 경찰관 4명이 피의자 등 사건 관련자 및 목격자들을 상호 분리하여 진술 청취했다"라며 "김 씨가 인적사항 확인 거부 및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김 씨가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로 체포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 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출석하게 해 폭행사실을 시인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또한 김 씨의 119 후송 요청에 119 구급대가 2회 출동했으나 김 씨가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거친 언행을 하며 돌아가라고 거부했고, 두 번째 출동시 구급대원이 상태 확인 후 긴급 후송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철수했다며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았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보여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 보다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주변에 있는 보안 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진행 중에 있으며, 피해자로 주장했던 장 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라며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고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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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화면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