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서형 "첫방 시청률 1%, 망할 거 같다는 생각 안 했다"[Oh!커피 한 잔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30 07: 4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서형(47)은 인터뷰 하는 내내 드라마 ‘SKY 캐슬’의 인기는 전체의 힘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유현미 작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한 조현탁 PD의 연출력을 극찬했다. 
김서형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촬영 전)대본을 6회까지 받았다. 읽으면서 김주영 캐릭터를 사교육 교사지만 나름 전문직 여성이라고 생각했다”며 “캐릭터상 처음에는 하이힐에, 블랙 컬러의 정장을 선택했는데 대본이 나오고 피팅을 하면서 제가 바꿨다. (인기가 높아지면서)갈수록 김주영이 입을 수 있는 의상의 폭도 넓어지기 시작했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협찬 품목과 시간 등)제한이 있었는데 점점 더 열리기 시작한 거다. 그래서 가죽이나 여러 가지 소재의 의상을 입어봤다. 종류별로 골라서 입어볼 수 있었다. 원단이 보이게끔 차별화한 지점도 있었다. 언젠가는 원피스를 입었는데 임팩트가 있더라. 벨트를 하느냐 마느냐도 차이가 있더라”라고 회차별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의상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어 김서형은 “대본이 나오면 그에 맞는 의상을 선택하기 위해 10번에서 많게는 20번 까지 피팅을 했다. 감정에 맞는 옷을 선택해야 해서다”라며 “그냥 검정색 옷처럼 보였겠지만 검정색 옷만 입은 게 아니라 (장면별로)김주영의 감정에 맞는 옷을 선택했다. 어떤 날은 거의 4~5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화면상에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끼리는 부단한 노력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우리나라 대학입시를 풍자한 드라마지만 마약과 살인, 수사 등 장르물적인 요소가 섞여 있기도 했다. 김서형은 이에 “스릴러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김주영의 헤어스타일, 의상에 더 신경 쓴 것도 있었다. 1회~2회를 보니 장르물로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서형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종영을 앞둔 19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23.2%(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첫 방송이 기록한 1.7%에서 약 20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첫 방송과 비교해 종영을 앞두고 스무 배나 오른 것과 관련, 김서형은 “첫방 시청률이 1%대가 나오긴 했지만 저는 이 드라마가 망할 거 같다는 생각을 안 했다. (자신감이 넘쳤다는 게 아니라)1회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고 2회를 보고 나서 좋았다”며 “시청률은 10%만 넘어도 그게 어디냐 싶었지만 20%를 넘은 것을 보고 미쳤다 싶었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김서형은 “저희가 앞서 시청률 공약을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웃음) 지상파가 아니다 보니까 그런 것에 사전에 큰 관심을 안 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김서형이라는 배우의 성공을 떠나, ’SKY 캐슬’이 잘 돼서 좋다”고 스태프와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서형은 이 드라마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걷게 됐다. “저는 제가 제2의 전성기라는 것도 아직 잘 모르겠다. 인지도를 올린 것은 있지만 잘 모르겠다. 저는 시청률이 1%가 나왔어도 똑같이 열심히 했을 거 같다. 저는 ‘캐슬’의 인기 덕을 본 거 같다. 덕분에 ‘제2의 전성기’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저를 캐스팅해준 제작진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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