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운영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CCTV의 존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승리가 운영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담긴 미공개 CCTV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CCTV는 기존의 시점에서 보다 다각도로 사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당시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만한 증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선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전파를 타며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뉴스데스크' 측은 클럽의 손님이었던 20대 남성 김 모씨가 지난 해 11월 클럽 이사 장 모씨, 보안 요원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경찰은 맞은 손님만 체포했다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나를 때렸다"고 밝혔으나 경찰이 김 씨를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설명에 따르면 클럽 이사 장 모씨를 피해 나오던 여성을 보호하다 벌어졌다.

반면 클럽 측은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남 경찰서 측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강남 경찰서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신고자 김 씨와 클럽직원 장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출동 경찰관 4명이 피의자 등 사건 관련자 및 목격자들을 상호 분리하여 진술 청취했다"며 "김 씨가 인적사항 확인 거부 및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김 씨가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로 체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출석하게 해 폭행사실을 시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119 후송 요청에 119 구급대가 2회 출동했으나 김 씨가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거친 언행을 하며 돌아가라고 거부했고, 두 번째 출동시 구급대원이 상태 확인 후 긴급 후송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철수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았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보여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 보다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주변에 있는 보안 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진행 중에 있으며, 피해자로 주장했던 장 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라며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고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폭행사건을 두고 여러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과연 미공개 CCTV와 또다른 증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이번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