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철벽' 김민철, "ASL 우승 하고파, 이영호 없는 이번이 기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1.29 19: 27

현역 스타1 프로게이머 시절 그를 평가하는 말은 '탁월한 수비' '극강의 운영' 등 수비 중심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당연히 그의 애칭도 '철벽'이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 7일 KSL 시즌2 우승을 하면서 그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뚜렷한 목표의식를 포함해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더 붙었다.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운영의 대명사 김민철이 연달아 올인 전략을 구사하면서 현장에 모인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측을 보기 좋게 뛰어넘었다. 이제 김민철은 KSL에 이어 ASL 까지 양대리그 제패를 꿈꾼다. 
김민철은 2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 'ASL 시즌7' 24강 F조서 박수범, 김승현 두 명의 프로토스를 연파하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수범은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로, 김승현은 뮤탈리스크로 입구 수비를 무너뜨린 뒤 본진을 장악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만난 김민철은 "KSL을 우승하고 나서 첫 경기였는데 잘 풀렸다. 16강에 올라가서 '기분 좋다'라는 사실도 있지만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16강도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프로토스를 상대한 것이 경기가 잘 풀린 이유인 것 같다. 운영의 이미지가 강한데 올인 전략을 하면서 상대들이 더 쉽게 무너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1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설명했다.
"주변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그렇지만 내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해냈고, 증명한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더 해보고 싶은 의욕과 동기부여, 열정적인 사람이 된 것 같다. 군대가기 전에 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정말 욕심이 많이 난다. (이)영호도 없고,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번 대회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김민철은 "그동안 ASL에서 빨리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려 팬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 이제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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