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김상경, 광대 여진구 위해 진짜 왕 여진구 독살..충격 전개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29 22: 55

‘왕이 된 남자’ 김상경이 광대 여진구를 위해 진짜 임금 여진구를 죽였다. 새로운 세상과 백성들을 위해서였다. 
29일 전파를 탄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8화에서 진짜 왕 이헌(여진구 분)은 중전(이세영 분)과 합방에 나섰다. 하지만 거칠게 중전을 다뤘고 유소운은 또다시 그를 거부했다. 이헌은 유소운에게 강제 키스를 하려다가 고통을 느꼈고 결국 다시 쓰러졌다. 
이규(김상경 분)는 왕을 궁 밖으로 데려가 치료할 계획을 짰다. 조내관(장광 분)은 “그러니 그 가짜를 데려와야 하지 않겠소”라며 왕과 똑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찾았다. 앞서 이헌은 하선을 죽이라고 명했던 바. 이규는 “하선은 죽었소”라고 말했지만 장무영(윤종석 분)은 “그놈 안 죽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살려줬음을 알렸다. 

돌아온 하선은 쓰러진 이헌을 보며 이규에게 죽은 거냐 물었다. 아니라는 말에 그는 “어찌 저를 다시 부르신 겁니까?”라고 질문했고 이규는 “너야말로 죽을 줄 알면서 왜 돌아왔냐”고 되물었다. 하선은 “보았으니까요. 전하께서 저를 죽이라고 나리께 명했을 때 머뭇거리는 걸 보았으니까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리는 결코 모를 거요. 믿고 의지한 사람한테 버림 받은 기분을. 춥고 배고픈 건 견디겠는데 온몸이 오그라드는 매서운 바람에 떨면서, 승냥이 떼를 피해 숨어 있으면서 다짐했다. 이대로 억울하게는 못 죽는다고”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규는 “용서를 빌기 바라면 용서를 빌 것이고 그냥 놓아 달라고 하면 놓아줄 것이다. 네가 정녕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하선은 “힘을 갖고 싶소.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진짜 임금이 되고 싶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규는 “임금은 마음대로 힘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 심장까지 내줘야 하는 참혹한 자리다. 그래도 하겠느냐”고 말했고 하선은 그렇다고 했다. 이규는 “지금 이 순간을 심장에 새겨놓아라. 어떤 위협이 닥쳐도 내 너의 곁을 떠나지 않고 널 지킬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다시 왕좌에 오른 하선. 조내관은 “지난 밤에 중전마마와 진짜 전하의 합방이 있었다. 심신이 미령한 전하가 쓰러지셔서 합방이 실패했다. 중전마마가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알렸다. 하선은 중전을 걱정하다가 산책 나온 그를 만났다. 오랜만에 중전을 본 하선은 와락 그를 안았다. 
“간밤 내내 중전 생각밖에 나지 않았소. 내 그 생각으로 지난 밤을 버텼소”라고 고백한 하선. 유소운은 “전하. 어젯밤과는 다른 분 같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며 미소 지었다. 하선은 “이 미소를 다시 보지 못하면 어쩌나 두려웠소. 죽을 만큼 무서웠소”라고 말했고 중전 역시 “신첩도 그랬습니다. 지난 밤이 억겁처럼 참으로 길었습니다. 전하께서 저를 보러 오신 것,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하선은 “내 앞으로 자주 오겠소. 지겹도록 오겠소”라고 약속했다. 
하선은 신치수(권해효 분)가 벌여놓은 일부터 수습했다. 그의 아들 신이겸(최규진 분)을 좌천 보냈고 신치수에게서도 좌의정 관직을 박탈했다. 공납을 빼돌린 신치수의 측근들도 파직하며 의금부에 가두라고 명했다. 신치수는 갑자기 달라진 하선을 보며 이를 갈았다. 
진짜 임금의 탄일이 다가왔지만 하선은 “제 귀 빠진 날도 모르는 놈이 탄일상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물리면 안 되나”라고 이규에게 물었다. 이규는 “몇 달 동안 진영을 준비했으니 거절하는 것도 덕이 아니다”라고 했고 하선은 “음식은 백성들에게 나눠줬으면 좋겠다. 임금님 탄일에 백성들이 배불리 먹는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딨나”라며 미소 지었다. 
신치수는 갑자기 상황이 몰리자 의아해했다. 그러던 중 광대 가운데 하선과 똑닮은 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치수의 사람인 김상궁(민지아 분) 역시 이헌에게 있던 귓 속 상처가 하선에게 없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 시각 동굴에서 이헌이 깨어났다. 장무영을 보며 그는 “그 광대 머리는 어딨느냐”고 물었고 장무영은 하선을 살려줬다고 밝혔다. 이헌은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어야지. 내가 죽여주랴? 어명을 지키지 못하였으니 죽어 마땅하다. 주군의 손에 죽는 걸 감복하거라”라고 온몸을 떨며 칼을 빼들었다. 
그 순간 이규가 나타났다. 그는 이헌에게 “오늘 전하의 탄일인데 손에 피를 묻히지 마시라”고 말렸다. 이헌은 장무영을 옥에 가두고 자신의 탄일상을 가져오라고 명했다. 충심으로 늘 이헌을 지켰던 장무영은 눈물을 흘렸고 이규는 폭주하는 진짜 임금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중전은 하선을 위해 탄일상을 직접 차렸다. 하선은 감격했지만 후궁들이 들어섰다. 하선은 후궁이 선물한 금두꺼비를 보며 “차라리 진짜 거북이는 구워서 먹을 수나 있지. 차라리 이걸 팔아서 구휼비를 마련하는 게 좋겠소”라고 말했다. 중전은 자신이 준비한 선물은 없다고 했다. 하선은 그런 중전을 감쌌고 은밀한 암호로 중전과 몰래 약속을 잡았다. 
이헌은 미역국상을 받고서 자신을 낳다가 죽은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는 “아버지라 불러보고 싶었는데 선왕께서는 그리 부르는 걸 결코 허락하지 않으셨소”라며 “중군전에는 벌써 사약을 내렸는가? 하긴 사약을 내리는 건 내 환궁해서 내리면 되지”라고 광기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숟가락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병약해졌다. 하지만 “내 이번에 환궁하면 내 뜻을 거스른 자를 모조리 죽이겠다. 피바람이 불어야 이것들이 정신을 차리지”라고 분노했다. 이규는 안쓰럽게 바라보며 “환궁하기 전 동궁 시절 즐겨갔던 바다에 들리시죠. 제가 탄일주 한 잔 올리겠다”고 말했다. 
바다를 보며 이헌은 강대한 조선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이규는 그에게 탄일주를 건넸다. 그런데 이를 마신 이헌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는 “그 광대놈이 죽지 않고 산게로군. 어쩐지 이리 될 것만 같아 두려웠네. 어찌 내게 등을 돌리는게야. 어찌 나를 버리는게야”라고 소리쳤다. 
이규는 “전하를 버리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 백성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은 궁에 돌아가 하선과 중전, 이규와 장무영을 죽이겠다고 했다. 이규는 “말씀을 줄이셔야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은 자신이 독살한 어린 동생을 떠올리며 “그 아이도 고통스러워했는가”라고 물었다. 
이규는 “전하를 대신하여 죽겠다고 한 건 거짓이 아니었다”고 했고 이헌은 “자넨 죽고자 했는데 살고, 난 살고자 했는데 죽다니. 아니 될 말일세. 난 살아야겠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규는 “전하께서 말하신 강성한 나라가 하루라도 빨리 올 방도는 이것 뿐이다. 네가 목숨 걸고 반드시 그리 되게 만들겠다”고 했다. 
쓰러진 이헌은 “두렵네 너무 무서워. 저승에선 내가 임금이었다는 게 아무 소용없겠지”라고 혼잣말했다. 이규는 “제가 마지막까지 곁에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헌은 숨을 거두었고 이규는 죽은 왕 앞에 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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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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