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에서 잘못을 사죄하기 위해 희생을 택한 곽동연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과연 폐교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할 수 있을까.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연출 함준호, 극본 김윤영)'에서 복수(유승호 분)에게 잘못을 사죄한 세호(곽동연 분)가 그려졌다.
이날 청문회에서 복수는 "개인에 대한 복수로 학교에 돌아온 것이 아니다"면서 학교 전체의 비리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음을 꼬집었다. 복수는 "임세경 이사장이 학교에 있는 한 나와같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고통을 받을 것, 억울한 학생들이 생기지 않게 이 학교를 바꾸는 것, 그게 제가 해야할 진정한 복수다"며 담담히 전했다. 이는 언론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하지만 임세경은 끝까지 "억울하다"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세호(곽동연 분)은 박선생(천호진 분)에게 비리관련한 문서를 전하며 복수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박선생은 다시 돌려주며 "네가 직접 전해줘야한다, 이제부터 도망치지 마라"고 말했다. 이후 세호는 복수 사무실로 찾아갔다. 날이 선 복수에게 세호는 다시 비리문서를 전했다. 하지만 복수는 직접 터트리라면서 "내가 널 뭘 믿고 받냐, 네가 또 함정 판 것일 것"이라면서 "너같은 놈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자리를 뜨려했다. 그런 복수를 잡으며 세호는 "네 말대로 도망치지 않으려, 다르게 살기위해 처음 용기내는 것"이라며 다시 문서를 건넸다.

다음날 세호는 언론들을 불러내 "강복수 사건의 피해자"라면서 "오늘에서에 밝히는 진실, 난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다"고 고백했다. 세호는 "9년 전 복수가 옥상에서 밀었던 오해로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스스로 내가 떨어진 것, 내가 거짓말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내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안다, 강복수가 내 거짓말로 학교에서 쫓겨났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오해와 루머에 시달렸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만큼 이 진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길 바란다"고 고개숙였다.세호는 "내 거짓말로 고통받았을 강복수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청문회가 끝난 후 복수는 세호가 사죄했단 사실을 전해들었다. 복수는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세호는 母를 만나 "내가 증오하고 미워해야했던 사람은 당신"이라면서 "당신에게 내가 자식이 아닌 것처럼 나한테도 이제 어머니는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母는 "설송고 폐교 신청했다"고 말해 세호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임세경은 자신의 비리를 아들 세호에게 떠넘겼다. 검찰이 아들을 자신 입으로 고발하는 임세경을 황당해하자 임세경은 "부모가 자식이 잘 못된 길을 가면 바로 잡아줘야한다"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호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에 출석하게 됐다. 비리 당사자로 母가 지목했다는 말에 그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면서 패밀리 비지니스로 몰리는 상황에 대해 "변호할 생각없다, 묵비권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생은 감사원으로 설송고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교육 감사원으로 설송고를 감독하게 됐고 임세경이 쫓아내려했다. 그리곤 교무실로 들어가, 채용비리 교사들을 잡아냈다. 복수는 세호를 찾아갔다. 세호母와 엮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세호는 "너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으나 복수는 "너에게 빚진 게 있다"면서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
복수는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거 다 네 엄마때문이냐, 억울하지 않냐. 이번에도 거짓말이면 진짜 후회하게 될 것, 이번엔 다르게 살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도 세호가 신경쓰고 싶지 않음에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 세호는 복수가 돌아간 후 母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송고가 폐교위기에 놓인 상황이기에 학생들을 걱정한 것. 사실을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다 책임지려고 했던 것이다. 세호는 어찌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눈을 감고 한숨 쉬었다.

수정과 복수는 뉴스를 통해 설송교 폐교위기를 알게 됐다. 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복수는 박선생을 찾아가 사태를 물었다. 박선생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복수는 "뭐든 막을 것"이라며 어디론가 향했다.
세호는 복수母를 찾아왔다. 다시 발길을 돌리려는 세호를 복수母가 붙잡았다. 복수母는 "네가 복수에게 못된 짓한거 잊은 것도 아니고, 이제라도 솔직하게 말해 고마운 것도 아니다"고 했다. 세호는 "잘못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갚으려 노력 중이다"면서 "집에서 쫓겨났지만 제 발로 나온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이 텅 빈 느낌"이라고 했다. 세호는 그동안 잘 못을 인정하며 "막기위해 힘을 보태는게 사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울먹였고, 복수母는 "다시는 나쁜 일 하면서 살지 마라"며 그런 세호를 안쓰럽게 바라봤다.

그리곤 복수에게 세호가 다녀왔음을 전했다. 죄송하다고 했다고. 복수母는 "학교 없애는 걸 막아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복수는 바로 세호를 찾아갔고, 우연히 임세경과 마주쳤다. 게다가 임세경은 세호가 자신을 대신해 구속하는 대가로 폐교신청을 취소해줄것이라 전한 것. 복수의 걸음은 더욱 빨라졌고, 세호는 모든 비리의 주범이 자신이라며 거짓진술하고 있었다.
복수는 마침내 세호 앞에 도착, 과연 위기의 세호를 구해낼지 궁금증을 남겼다. 무엇보다 진심을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며 희생을 택한 세호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안타깝게 했으며, 세호 역시 폐교위기 학교를 구할지 궁금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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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쳐